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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뉴진스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 민희진, ‘탬퍼링’ 의혹 수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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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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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그룹 뉴진스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 계약해지를 선언한 가운데, 그 배후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있었다는 구체적인 의혹이 나왔다.

2일 디스패치는 뉴진스의 기습 유튜브 라이브 방송 및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최근의 계약해지 기자회견까지 민희진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보도하며 템퍼링(계약기간 중 제3자 접촉)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뉴진스는 기자회견에서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해) 민 전 대표와 이야기하진 않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지난 9월 뉴진스가 진행한 기습 라이브를 방송에서도 “스스로의 결정”이라고 말했으나, 디스패치가 입수한 텔레그램 메시지에 따르면 당시 민희진은 뉴진스의 라이브 시작 시간을 알고 있었으며 관련 내용을 뉴진스 부모와 주고받고 있었다.

또 멤버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을 하게 된 것과 관련해서도 “회사와 매니저는 모른다”고 강조했지만, 출석 사실을 공개하기 하루 전인 10월 8일 참고인 출석 봉투를 들고 민희진의 작업실을 찾은 사진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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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뉴진스 하니.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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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는 민희진의 구체적인 탬퍼링 정황도 보도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코스닥 상장사 D사가 민희진을 영입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민희진은 지난달 “제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 누군가와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냈다.

그러나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민희진은 뉴진스 멤버의 큰아버지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려고 했던 D사와 직접 만났다.

디스패치는 “9월 30일, 민희진은 이 회사의 실질적 소유주인 A씨를 만났다. 이 둘의 연결고리는, 뉴진스 멤버의 가족(큰아빠) B씨”라며 이들의 회동을 포착해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어 “A회장은 민희진이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민희진과 B씨는 이미 하이브 탈출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당시 민희진은 어도어 사내이사였고, 뉴진스의 계약기간은 29년 7월 31일이라 계약 만료 전 사전접촉에 해당한다.

보도에서 A회장은 “B씨가 먼저 연락이 왔다. 민희진에게 50억 원 정도 투자할 수 있냐고 했다. 두 사람이 투자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투자자를 찾는다고 했다. 그래서 약속을 잡았다. 3시간 동안 꽤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실제 회동 이틀 뒤인 10월 2일, 다보링크는 신규 이사 선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민희진이 돌연 다보링크와의 접촉을 부인하며 A회장은 B씨를 이사 명단에서 내렸다.

한편 이같은 의혹에 대해 민희진 측은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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