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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좀비버스2' PD "덱스·육성재 생존력 대단…카메라팀 놓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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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뉴스1

넷플릭스 '좀비버스:뉴 블러드' 박진경, 문상돈 PD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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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좀비버스:뉴 블러드' 제작진이 덱스와 육성재의 케미스트리,생존력을 칭찬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예능 프로그램 '좀비버스:뉴 블러드'(좀비버스2)의 연출자 박진경, 문상돈 PD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좀비버스:뉴 블러드'는 강력해진 좀비의 위협 속 유일한 희망 ‘뉴 블러드’의 등장, 생존을 위해 기상천외한 퀘스트와 딜레마를 해결해나가는 더 크고 더 웃긴 좀비 코미디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지난달 19일 공개 후 많은 시청자의 반향을 끌어내고 있다.

웃음과 스릴, 액션과 서사를 더한 '토탈 좀비 액션 패키지'로 돌아온 '좀비버스:뉴 블러드'는 제주도에서 시작해 전국을 누비며 서울로 향하는 확장된 무대, 진화한 좀비 세계관 속에서 펼쳐진 스펙터클한 생존 게임으로 재미를 안겼다. 시즌1에서 좀비에게 물려 죽은 줄 알았던 노홍철이 희귀 체질자, 인류를 구원할 '뉴 블러드' 보유자라는 결말로 반전 재미를 안겼다.

시즌1에서 활약한 노홍철, 이시영, 덱스는 물론 새로운 멤버로 조세호 데프콘 태연, 코드 쿤스트, 육성재, 권은비 등도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넷플릭스의 시즌2 결정은 언제 났나. 제작비 규모는 달라졌나.

▶(박진경) 내부 의사 처리 과정은 모르지만, 시즌1이 코미디 장르에서는 성적이 말도 안 되게 좋았다고 들었다. 시즌1 후에 쉬지 않고 바로 제작에 돌입했다. 일단 작년 8월 8일에 오픈했다. 8월 내에 시즌2 제작이 결정됐다. 거의 3년간 좀비에 묶여 있는 상태다. 제작비 규모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시즌1보다) 10% 안팎 정도 더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시즌1을 제작하면서 줄일 부분, 늘릴 부분을 고민했다. 저희 생각보다 좀비가 리얼하게 표현돼서 VFX 부분을 살짝 줄였다. 오히려 로케이션에 더 집중해서 투자했다.

-스토리에서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박진경) 1에서 별로인 건 보완하는 게 기본적으로 후속작을 만드는 자세라고 할 때, 좀비가 나타나서 도망가자고 했다면 좀비 시리즈물의 스토리가 들어간 것도 반응이 괜찮아서 저희가 이번에 좀비물 클리셰를 활용해서 스토리를 만들었다. 버라이어티, 드라마 등의 장르가 있다. 스토리 중 반응이 좋은 걸 더 보완했다.

▶(문상돈) 시즌1은 발생, 추격, 도망의 반복이었다. 이번에는 최소한의 인과를 갖추자고 했다. '예라마'(예능 드라마) 라고도 했는데, 원인에 의한 결과가 궁금하고 결과가 있다면 어떤 원인이었는지 궁금하게끔 배치하려고 했다.

-새롭게 합류한 권은비 태연이 의외의 이미지를 보여주었다는 반응이다. 새로운 멤버에 대한 생각은.

▶(문상돈) 캐스팅이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시즌1 캐릭터는 예상한 바가 명확했다. 시즌2 때는 우리도 인터뷰 한 번 하고 촬영 들어가는 게 전부였다. 현장에서는 항상 그 이상을 보여줬다. 이시영 씨 빼고는 공격적이거나 다가서는 캐릭터가 없었는데, 권은비 씨가 그 역할 충분히 했다. 육성재 씨도 겁이 많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우리도 육성재 씨가 권은비 씨 구하겠다고 달려들어서 물릴 거라 생각을 못 했다. 연출자 입장에서 속으로 '됐다' 싶었다. 코쿤 씨도 몸을 잘 쓴다고 했는데, 정말 잘 쓰더라. 캐스팅은 100% 잘 됐다고 본다.

▶(박진경) 멤버들끼리 친해져야 재밌다. 우리는 달랑 7회짜리니까 멤버 간 호흡이 더 중요했다. 호흡이 쌓일 시간이 없었다. 이번 캐스팅에서 신경 썼던 건 버라이어티 경험이 많은 분, 이미 좀 친한 사람들을 일부러 섭외했다. 덱스 씨와 친해질 만한 동갑내기를 배치하거나, 딘딘 씨와 친한 사람을 배치하고, 이시영 씨와 신현준 씨도 마찬가지다. 깜짝 등장이라도 너무 할 얘기 없는 사람이 나오면 안 되니까. 최소한 처음이 너무 어색하진 않게 아는 분들로 배치했다. 그것도 시즌1에서 느꼈던 보완점이었다.

-노홍철을 희귀체질자로 선정한 이유는?

▶(박진경) '뉴 블러드'를 가진 분을 누구로 설정해야 하나 싶었다. 노홍철은 시즌1에서 후속작을 위한 떡밥을 남겨뒀다. 노홍철은 마지막에 관람차에서 박나래에게 당하는데, 물리고 나서 아파하고 고통스러워야 하는데 너무 깔깔 웃더라. 그 장면을 보고 '이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다', '희귀체질자 괜찮은 설정이겠다' 싶었다. 그래서 일주일 뒤 따로 더 촬영했다. 시즌1 제일 마지막 촬영이 덱스가 물에 빠져서 다른 사람 구하는 것이었는데, 그 이후에 한 번 희귀체질자 설정을 다시 찍었다.

-각 퀘스트에서 보여주려고 한 것이 있다면.

▶(박진경) 재미있던 게 코미디 장르는 나라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지 않나. 문화적 배경이 있어야 가능하다. 인간 컬링 장면 반응을 찾아봤는데 해외 시청자들은 잘 이해를 못 하더라. 멍청한 방법으로 죽이는가? 같았다. 한국 시청자는 약간 콘셉트를 잡았구나 라고 생각하시더라. 예능 게임이라고 치면 자아가 있지 않나. 얼음땡을 해야 하면 얼음이 아닌 사람을 공격해야 하는데 얼음인지도 모르고 가서 공격하는 거다. 좀비 연기자분들에게 어떤 게임인지 말씀을 드리고 시야에 안 보이면 공격하지 말라 이런 식으로 어우러지게끔 설정했다.

- 인상적인 관계성의 케미스트리는.

▶(문상돈) 육성재는 유들유들한 성격, 덱스는 강한 성격이다. 그런데 덱스가 성재 말을 잘 듣는다. 촬영장에서 둘이 붙어 다니고 만화 이야기하고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더라. 95라인이라고 은비까지 잘 다니더라. 그리고 조세호와 데프콘은 소위 말하는 예능 '짬바'를 무시하지 못하겠더라. 현장에서도 너무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새롭게 섭외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박진경) 이번에 새 출연자가 활약을 많이 해서 기존의 출연자로 더 만들어보고 싶다. 덱스, 육성재 케미가 특히 반응이 좋았다. 그 둘의 흔히 말하는 '인서트' 장면은 저희가 엄청 신경 써서 붙이고 감탄하기도 했다. '왜 이리 멋있게 나오나' 싶더라. 지하철역에 들어왔을 때 덱스 표정이나 성재가 물리고 나는 끝났다면서 타이어에 기대는 장르는 멋지더라. 그리고 두 명이 생존력이 강하기는 해서 수영장 신이 재미있었던 게 육성재 씨와 덱스 씨의 분량이 별로 없다. 왜 그러냐면 그 둘이 안 죽으려고 물에서 나오지 않는다. 촬영 감독님들이 '덱스, 육성재 어디 있지?'라고 했다. 실제로 그 둘이 어디 있는지 놓칠 정도로 생존력이 되게 강했다. 덱스 씨는 워낙 UDT 출신이니까 좀비들을 농락하면서 다니더라. 육성재 씨도 생존력이 대단하더라. 새로운 출연자도 좋지만 기존 출연자 중에서 재미있던 부분을 살리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다.

<【N인터뷰】②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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