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청담동, 김근한 기자) 한국을 넘어 일본까지 화제다. 바로 '30홈런-30도루 MVP'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푸른 산호초 열창 때문이다.
KIA는 11월 30일 V12 통합 우승을 축하하는 팬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선수단 장기자랑 시간이 열린 가운데 김도영은 걸그룹 뉴진스 하니가 부른 푸른 산호초를 불렀다. 단순히 노래만 부른 게 아니라 하니와 같은 스타일로 여장을 하고 노래를 불러 더 신선한 충격(?)을 줬다.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국내를 넘어 원곡이 나온 나라인 일본에서도 김도영의 푸른 산호초 열창이 SNS를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김도영은 팬 페스타 다음 날인 12월 1일 서울로 올라와 시상식에 참여했다. 이날 오전 먼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개최한 리얼글러브 어워드에 참석한 김도영은 Fans Choice상과 올해의 선수상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오렸다.
이어 오후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시상식에 또 참석한 김도영은 올해의 선수상을 다시 받아 하루에만 트로피 3개를 품에 안았다.
한은회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어렸을 때 봤던 선배님들의 플레이를 보고 꿈을 키웠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선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계속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처음엔 기억이 안 났는데 들어오니까 3년 전에 이곳에서 광주동성고 유니폼을 입고 상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선배님들처럼 정장을 입고 다시 올 수 있을까 했었는데 한번 받으니까 계속 오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도영은 "하루에 상 3개를 받아서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듯싶다. 동료들에게, 팬들에게, 은퇴 선배님들에게 모두 인정받은 거라 더 뜻깊은 결과"라고 힘줘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날 열렸던 팬 페스타에서 나온 푸른 산호초 열창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도영은 "여장을 하면 무조건 최악은 피할 것으로 생각했다. 구단에서 주시는 치마를 입었고, 화장할 생각 없이 그냥 입술에만 조금 립스틱을 발랐다. 일본어 가사를 다 외우느라 시간을 정말 많이 썼다. 그런데 무대 앞 프롬프터에 가사가 다 나와서 허무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도영은 "SNS 실시간 피드나 쇼츠에 내 노래 장면이 너무 많이 뜬다. 지인들이 영상 링크도 자꾸 보내준다. 하루 정도 됐는데 벌써 180만 조회수가 넘는 영상도 있더라. 리허설을 한번 도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일본에서도 화제가 될 것 같았는데 더 잘할 걸 그랬다. 솔직히 SNS 팔로워 숫자가 줄겠다고 예상했는데 오히려 더 늘었더라"며 미소 지었다.
팬 페스타에서 함께 여장을 했던 팀 동료 변우혁에 대한 '디스'도 빼놓지 않았다. 변우혁은 김도영보다 더 파격적인 여장으로 박정우와 함께 내 귀에 캔디를 열창했다.
김도영은 "진짜 정말 끔찍했다(웃음). 솔직히 나는 보기엔 괜찮았는데 그 수염 자국에 립스틱을 바르고 화장까지 진하게 해서 너무 별로였다. 가발을 쓴 것만 봤는데도 경악했다"라며 "내년엔 나도 (여장을) 절대 안 할 거다. 일단 안 한다고 계속 말할 것"이라고 고갤 격하게 내저었다.
이런 김도영을 바라보는 '신인왕' 김택연의 반응도 폭소를 일으켰다. 같은 자리에서 한은회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김택연은 "나도 (김)도영이 형의 영상을 봤다. 정말 하니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웃음). 이렇게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렇게 준비했다는 자체가 팬들에게 정말 감동이었을 듯싶다. 나도 하고 싶은 (여장) 무대가 생긴다면 도전해보겠다(웃음). 내년에 두산이 우승한다면 무엇이든 못하겠나"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