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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올해 내 성적이…” 허경민 등장에 포지션 변경 불가피, 황재균은 왜 현실 받아들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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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남동, 최민우 기자] “올해 내 성적이 안 좋았다.”

kt 위즈 황재균(37)은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단상에 선 황재균은 “이 상을 받아서 의아하다. 선수들이 뽑아준 거에 대해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3루수로는 이 자리에 서는 게 마지막일 것 같다. 1루수로 다시 서 겠다"고 다짐했다. kt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3루수 허경민을 4년 최대 40억원에 영입했기 때문이다. 기존 주전 3루수였던 황재균은 다음시즌부터 다른 포지션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황재균이 3루수로 마지막 수상 소감을 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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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은 2018년 kt로 이적한 후 7년 동안 마법사 군단의 3루 핫코너를 지켜왔다. 하지만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137경기 13홈런 58타점 60득점 4도루 타율 0.260 출루율 0.309 장타율 0.383 OPS(출루율+장타율) 0.692를 기록했다. 이번 겨울 심우준을 한화 이글스에 뺏긴 kt는 내야 보강이 절실했고, 3루수 황재균이 있지만 허경민을 영입했다.

이미 황재균도 다른 포지션에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황재균은 “글러브도 여러 개 준비했다. 허경민이 더 좋은 3루수다. 나는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서 시즌을 준비하려 한다”며 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황재균이 다음 시즌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젹이다. kt 1루수는 문상철이 있지만,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황재균은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포지션을 준비 중이다.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가면,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해보고 포지션을 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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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황재균은 3루수뿐만 아니라 1루수, 유격수로 뛰었다. 황재균은 “나는 3루수로 많은 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1루수로도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포지션 변경은) 내가 스스로 이겨내야 할 문제다. 그만큼 연습을 많이 해서 맞춰보도록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지금까지 kt에서 황재균은 부동의 주전 3루수였다. 하지만 다음 시즌은 다르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앞두고 있는 황재균은 “이런 느낌이 오랜 만이다. 내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 친구들과 경쟁에서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을 다짐했다.

한편 리얼글러브는 선수협이 각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한국판 골드글러브다. 선수협은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투표에는 총 820명이 참여했다. 올 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를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에는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준, 상위 5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다른 부문의 투표는 동료 선수들이 생각하는 올 시즌 가장 좋은 수비를 보여준 선수 선보인 야수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올해의 선수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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