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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알레포 탈환' 시리아 반군 중부 진격…정부군, 반격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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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군 공습"…이란 외무 "시리아 정부 확고히 지원"

연합뉴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진격하는 반군
[AFP=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약 8년 만에 시리아 제2 도시인 북부 알레포를 정부군에서 기습 탈환한 반군이 중부까지 진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를 근거지로 하는 이슬람 반군 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수천 명이 전날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북서부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데 이어 중부 하마주까지 밀고 들어갔다.

반군은 전날 저녁까지 하마주 중부의 최소 4개 마을을 점령하고 일부는 주도 하마시 시내까지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반군이 정부군의 신속한 후퇴로 거의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고 하마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군의 진격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친정부 민병대가 철수하는 등 이 지역 세력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에 이어 하마에서도 철수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시리아 국방부는 전날 저녁 성명에서 이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정부군은 하마주 북부와 동부의 시골에 주둔하고 있으며 잠재적인 테러 공격을 격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러 공격에 대응하는 작전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으며 곧 모든 지역을 회복하기 위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반군을 '테러리스트'로 표현하며 이들의 공격을 격퇴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이라크 총리 등과 통화하며 "시리아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동맹과 우방의 도움으로 그들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알아사드 정권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SOHR에 따르면 전날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알레포에 공습을 가했고, 러시아 국방부도 반군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 방문에 앞서 "시리아 정부와 군대를 확고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IRNA가 전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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