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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첫방 '옥씨부인전' 임지연, 추영우와 운명적 만남→죄지은 노비 신분 속이고 양반 됐다 [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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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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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옥씨부인전' 임지연이 죽은 손나은의 신분으로 살게 됐다.

30일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1회에서는 구덕이(임지연 분)가 옥태영(손나은) 행세를 하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서인(추영우)은 저잣거리에서 우연히 구덕이를 만나게 됐다. 송서인은 저잣거리에서 하는 공연을 보고 "심청전, 흥부전보다 훨씬 더 재밌는 글이 많은데 어찌들 이리 뻔한 이야기만 외워대는지 수준이 낮아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내가 얼마 전에 홍길동전이란 책을 읽었는데 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서자의 설움이 참으로 절절하더구나"라며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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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덕이는 "그러게요. 하늘 아래 같은 사람인데 어찌 귀함과 천함이 있는 것인지"라며 거들었고, 송서인은 "너 그걸 읽었느냐?"라며 물었다. 구덕이는 "아마도 도련님이 읽으신 책 제가 다 필사했을 것입니다"라며 귀띔했다.

구덕이는 "도련님은 글로 접할 기회도 많고 좋은 공연도 많이 보셨을 테니 이런 저잣거리 공연의 수준은 미미하게 느껴지시겠지만 저처럼 천한 사람들은 조금 잘하고 못하고가 중하지 않습니다. 사는 게 힘드니까요. 이런 걸 보는 동안엔 한시름 잊는 겁니다"라며 설명했다.

구덕이는 "눈먼 아비가 어미도 없이 젖동냥으로 키운 심청이가 왕비마마가 되다니요. 현실에서 가당키나 합니까. 사람들은 그냥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얘기가 좋은 겁니다. 우리한테는 오지 않을 행복한 날들을 상상하면서 대리만족하는 게지요"라며 전했다.

송서인은 "하루하루 수고한 사람들한테 행복을 준다. 잠시나마 시름을 잊게 해준다. 네가 내게 참으로 큰 깨달음을 주는구나. 이제껏 내가 무엇을 위해 글 쓰고 무엇을 위해 그림 그리고 무엇을 위해 춤추는지 내가 몰랐다. 내 오늘 너를 만난 게 나에게는 정말 큰 선물이다"라며 기뻐했다.

송서인은 "내 너를 조금 더 알고 싶다. 네 가슴을 뜨겁게 하는 건 뭐냐. 네 꿈은 무엇이냐"라며 기대했고, 구덕이는 "제 꿈은 늙어 죽는 것입니다. 맞아 죽거나 굶어 죽지 않고 곱게 늙어 죽는 것이요"라며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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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덕이는 돈을 벌기 위해 아씨 김소혜(하율리) 몰래 송서인의 집에서 일했다. 김소혜(하율리)와 송서인은 혼담이 오가는 사이였고, 구덕이는 김소혜가 나타나자 급히 몸을 숨겼다.

송서인은 자신의 방에 구덕이를 숨겨줬지만 끝내 김소혜에게 들통났다. 김소혜는 송서인이 구덕이 때문에 혼사를 거부한다고 생각해 분노했다.

결국 구덕이는 김소혜에게 폭행을 당했고, 집주인 김낙수(이서환)의 침소에 들게 됐다. 구덕이는 "내 어미에 대한 복수요"라며 복수심을 드러냈고, 김낙수를 향해 낫을 휘둘렀다. 구덕이는 다른 노비들의 도움을 받아 도망쳤다.

구덕이는 주모 끝분이(김정영)를 만나 주막에서 일할 수 있게 됐고, 그 가운데 옥필승(송영규)과 옥태영이 주막을 찾았다.

끝분이는 옥필승에게 구덕이를 몸종으로 받아달라고 사정했고, 옥태영은 "나 어렸을 때 외지로 떠났던 지라 본가에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할머니와 오라버니도 서신만 주고받아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고. 몸종은 필요 없습니다. 필요한 건 동무지요"라며 털어놨다.

옥필승은 구덕이를 양녀로 삼기로 했고, 그날 밤 끝분이는 구덕이의 물건을 돌려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주막은 갑작스럽게 습격을 당했고, 옥태영은 숨을 거뒀다.

이후 옥태영의 할머니 한씨부인(김미숙)은 구덕이가 끼고 있는 가락지를 보고 옥태영이라고 착각했다. 한씨부인은 "우리 태영이 맞지?"라며 질문했고, 구덕이는 "네"라며 신분을 속였다.

구덕이는 '첫 번째 거짓말이었다'라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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