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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AIDT로 영포자·수포자 줄어들 것…구독료 1조원 이하 예상"

머니투데이 유효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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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AIDT로 영포자·수포자 줄어들 것…구독료 1조원 이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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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교육부 장관)가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본관 311호에서 정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AIDT) 검정심사 결과 관련 발표 및 AI 디지털 교과서 로드맵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 검정 합격 도서 명단 76종을 29일 관보에 게재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2025학년도 신학기부터 서책형 교과서와 함께 교실에서 사용되며, 현 적용 대상은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으로 과목은 수학, 영어, 정보이며 국어, 기술·가정(실과)은 AI 교과서를 도입하지 않고, 사회와 과학 과목은 적용 시기를 연기했다. /사진=임한별(머니S)

이주호 사회부총리(교육부 장관)가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본관 311호에서 정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AIDT) 검정심사 결과 관련 발표 및 AI 디지털 교과서 로드맵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 검정 합격 도서 명단 76종을 29일 관보에 게재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2025학년도 신학기부터 서책형 교과서와 함께 교실에서 사용되며, 현 적용 대상은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으로 과목은 수학, 영어, 정보이며 국어, 기술·가정(실과)은 AI 교과서를 도입하지 않고, 사회와 과학 과목은 적용 시기를 연기했다. /사진=임한별(머니S)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으로 교실이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영어를 포기하고 수학을 포기하는 '영포자'와 '수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심사 결과 및 도입 로드맵 조정안' 발표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 신학기부터 AIDT가 학교 현장에 보급되는 가운데 일부 과목의 도입 여부와 시기를 조정했다. 국어와 실과(기술가정) 과목은 도입이 취소됐고, 초등학교 사회(역사)·과학, 중학교 과학은 도입 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1년 늦춘 2027학년도로 미뤘다.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수학과 영어, 정보 과목은 예정대로 내년부터 도입한다.

교육부는 이날 AI 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 최종 결과를 관보에 게재했다. 총 12개 출원사에서 제작한 76종의 AI 디지털교과서가 합격했다. 검정 심사를 통과한 AI 디지털교과서는 다음 달부터 학교 현장에 배포될 예정이다. 학교들은 채택할 교과서를 결정해 내년 1학기부터 현장에서 사용하게 된다.

이 부총리는 AIDT 도입 효과에 대해 '교육격차 해소'를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영어 교과 같은 경우 학생 한명 한명이 다 말하기와 쓰기 역량이 다르고 발음 교정도 교사들이 수업에서 다 봐주기 쉽지 않다"며 "AIDT가 시작되면 교실에서 아이들이 자기 발음을 교정받고 편리하게 작문 첨삭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들이 아무리 역량이 있어도 소위 개별 맞춤 교육을 하는 데 기본적인 한계가 있었는데 그것을 극복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큰 변화라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와 과학 과목 도입을 1년 순연한 것에 대해서는 "영어, 수학, 코딩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효과성이 많이 입증된 교과들인 반면 사회와 과학은 여러 가지로 좀 더 점검하고, 또 숙고해야 될 부분들이 많이 있는 과목"이라며 "특히 영어와 수학은 교육격차가 발생하고 사교육에서 이 두과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우선 집중을 하고 기간을 좀 더 연장해서 저희가 가이드라인이나 이런 것들도 좀 더 체계적으로 다듬으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DT 구독료에 대한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교과서 발행사와의 가격 협상이 남아있다"면서도 "다양한 추가 비용까지 합하더라도 시중에서 돌고 있는 '수조 원'보다 훨씬 낮은 1조원 미만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교육 재정의 여건을 봐서 필요하다면 특별교부금으로도 일부 부담하겠다"고 답했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구독료가 적정한 가격으로 결정이 될 수 있도록 저희도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구독료가 결정이 되면 시도교육청에서도 1년 단위 예산으로 편성·심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AIDT를 교과용 도서(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보는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은데 대해선 "문제가 많은 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회의 통과 전에 충분히 국회를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과서 지위가 박탈된다면 (AIDT와 같은) 효용이 큰 수단이 특정 학교에만 활용돼 격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다른 기술적인 문제보다 교육격차가 확대된다는 부분에 대해서 국회에서도 충분히 이 부분을 검토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마 이런 법이 (상임위를) 통과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설득하고 설명하면 이 법이 통과될 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IDT 도입 과목과 학년을 추가 조정할 여지에 대해선 "이번 조정안이 정부의 확정안"고 선을 그었다. 이 부총리는 "AIDT가 교육 격차 해소에 집중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측면을 검토하고 있다"며 "교육 소외계층과 교육약자들에게 우선적으로 AIDT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몇 가지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이에 대한 정책 발표는 다음달 내로 하겠다"고 밝혔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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