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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K리그1 득점왕' 무고사 "승격 위해 많은 골 넣을 것, 그러나 골키퍼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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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은동, 장하준 기자] 미안함과 동시에 승격을 다짐했다.

하나은행 K리그 2024 시상식이 2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다. 이날 시상식 현장에는 한 해 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친 K리그1,2 선수들과 감독들이 참석했다.

그리고 본 시상식에 앞서 수상 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인터뷰가 진행됐고, K리그1 최고 공격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무고사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고사 개인 입장에서는 최고의 한 해였다. 2018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국내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무고사는 꾸준히 K리그1의 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2022년에는 잠시 빗셀 고베(일본)로 이적했지만,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여전한 클래스를 뽐냈다. 그리고 결국 이번 시즌 15골로 생애 첫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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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팀적으로는 최악의 한 해였다. 소속팀 인천은 이번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무고사의 활약에도 강등을 당하고 말았다. 이에 무고사 역시 득점왕을 차지했음에도, 밝게 웃을 수 없었다. 오랫동안 인천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기에 강등의 아픔은 더욱 컸다.

무고사는 이처럼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강등의 아픔을 고백했다.

무고사는 “첫 득점왕에 대한 것은 기쁘게 생각한다. 그래도 슬픈 마음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 팀이 강등당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많은 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받게 된 것은 영광스럽다”라며 "특히 K리그1에서 처음 받는 트로피이기 때문에 더욱 영광스럽다“라며 시상식에 오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골키퍼로 뛰게 된 경험도 설명하며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인천은 지난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에서 대구FC에 3-1 승리를 거뒀다. 강등이 확정된 후 승리한 인천은 유종의 미를 거뒀으며 동시에 이날 무고사가 골키퍼로 깜짝 출전하는 특별한 상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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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도중 인천이 교체 카드 5장을 다 사용한 상황에서 이범수가 부상을 당한 것이었다.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결국 인천은 필드 플레이어 중 한 명에게 골키퍼 역할을 맡겨야 했고 무고사가 급히 골키퍼 유니폼을 입고 남은 시간을 소화했다.

이후 무고사는 몇 개의 선방을 해냈지만 1실점을 내줬다. 그럼에도 일단 인천은 승리를 차지했다. 무고사의 희생정신이 빛난 경기였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당시를 회상한 무고사는 ”처음 프로 무대에서 골키퍼로 뛰어봤던 것이 맞고 골키퍼로 20분가량 뛰며 팀의 승리에 공헌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골키퍼 포지션에 대한 고충을 알게 됐냐는 질문에는 ”골키퍼 포지션에 대해서 전에도 존중하는 마음이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골키퍼로 뛰게 된다는 지시를 받고 골대로 들어갔는데 유난히 골대가 크게 느껴졌다. 그래서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는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한 번 더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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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강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무고사는 ”강등에 대한 부분은 다시 한번 정말 유감스럽고 죄송하다. K리그2라는 곳은 K리그1과 비교했을 때 좀 더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는 팀이 많다. 그렇기에 조금 더 플레이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무고사는 인천에 남을 시, 팬들을 위해 다시 승격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K리그2에서 뛰게 된다면 다른 거 필요 없다. 팀을 위해 많은 골을 넣고 팀을 최대한 많이 도우려 하겠다. 물론 골을 넣는 것은 쉽지 않지만 앞에서 말했다시피 K리그2라는 리그가 조금 더 수비적이기에 득점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스트라이커로서 득점을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서”하지만 골키퍼는 다시 하긴 힘들 것 같다“라는 농담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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