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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의지·능력 없어"vs"해지 사유 안돼"…뉴진스·어도어, 긴 법정공방의 서막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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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에서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진행됐다.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 최우수작을 선정하고 이 중 한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한다.뉴진스가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5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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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했지만 어도어 측이 바로 반박하면서 첨예한 갈등의 서막이 열렸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내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요구한 바 있다. 내용 증명에는 ▲하이브 문건에 "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한 것을 두고 뉴진스 소속사로서 어도어가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 ▲멤버 하니를 "무시해"라고 한 타 레이블(빌리프랩) 매니저에게 아무 조처 없이 문제를 방치한 것을 시정할 것 ▲하이브 PR 조모 홍보실장이 뉴진스 성과를 폄하한 것 ▲연습생 시절 뉴진스 사진과 동영상이 매체를 통해 무단 공개되고 여전히 삭제되지 않은 것 ▲'밀어내기'에 의해 뉴진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상황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불필요한 분쟁, 뉴진스의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이 사항 중 ‘무시해’ 사건과 관련해 지난 27일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라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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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4 SBS 가요대전 서머(2024 SBS 가요대전 Summer)’ 블루카펫 행사가 열렸다.‘2024 SBS 가요대전 Summer’는 잔나비를 비롯해 NCT 127, 온앤오프, Stray Kids, (여자)아이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영지, CRAVITY, WOOAH, STAYC, 엔하이픈, NMIXX, IVE, 르세라핌, 뉴진스, xikers, KISS OF LIFE, ZEROBASEONE, NCT WISH, 아일릿까지 총 20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한다.그룹 뉴진스가 블루카펫을 밟고 있다. 2024.07.2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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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뉴진스 다섯 멤버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 갤럭시홀에서 전속계약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자정부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현재 하이브와 어도어는 마치 말장난을 하듯이 하이브와 어도어를 구분해서 하이브가 잘못한 것이지 어도어가 잘못한 게 아니므로 전속계약 위반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하이브와 어도어는 한몸과 마찬가지다. 저희가 함께 일한 어도어는 이미 많이 달라져있고 기존에 계시던 이사님들도 갑작스럽게 해임됐다. 이제 와서 하이브와 어도어를 구분해서, 하이브의 입맛대로 바뀐, 저희와 함께 열심히 일해주신 감독님과 관계도 끊어버린, 신뢰가 깨진 어도어에서 전속계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용 증명에 따른 조치사항의 이행이라는 마지 못한 입장문과 계속해서 이어져 오는 개선 의지 없는 보여주기식일 뿐 요구한 사항에 대한 시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라이브를 통해 이번 내용 증명을 통해서도 의견을 수차례 전했는데 무성의한 태도에 지치고, 우리 요구를 들어줄 마음이 전혀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어떠한 시정도 이뤄지지 않았기에 29일 자정이 되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위약금과 뉴진스 상표권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멤버들은 “전속계약은 위반하지 않았고 위반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활동을 했는데 위약금을 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도어,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해서 지금의 이런 상황에 이르렀고 책임은 어도어와 하이브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정이 넘어가면 다섯 명은 저희 의지와 상관 없이 당분간은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포기할 마음도 없다. 어떤 분들에게는 단순히 뉴진스라는 이름이 이름, 상표권 문제로 밖에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다섯 명이 맨 처음 만난 그날부터 지금까지의 의미가 담긴 이름이기에 뉴진스라는 이름을 온전하게,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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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민 대표는 법원이 전날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려 자리를 지켰다. 하이브는 이날 진행된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 해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는 하이브 측 인사들로 교체됐다. 이날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CFO(최고재무책임자) 등 3명이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민 대표 측 인사인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해임됐다.민희진 대표가 미소 짓고 있다. 2024.05.31 / soul1014@osen.co.kr


멤버들은 민희진 전대표와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확실하게 보였다. 멤버들은 “말씀드린대로 예정된 스케줄은 진행할 예정이고, 가능하다면 민희진 대표와 일하고 싶다”, “자유로운 활동에 대해서 말씀드렸을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말한 거다. 대표님이 원한다면 대표님과 그 일들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처분 신청 등에 대한 법정 공방 등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안된 모습이었다. 멤버들은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은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고, 계약이 해지되면 전속계약의 효력은 없어지기에 활동에 지장은 없을 거다. 꾸준히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을 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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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포공항, 민경훈 기자] 20일 오전 그룹 뉴진스(New Jeans)가 해외 일정을 위해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에서 출국했다. 뉴진스는 오는 21일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을 발표하고 현지 TV 음악 프로그램 및 도쿄 돔 팬미팅 행사에 참여한다.뉴진스 멤버들이 출국장으로 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6.20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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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의 입장 표명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도어 측도 입장을 내며 팽팽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어도어 측은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계약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따라서 향후 일정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도어와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면서도 “당사는 아티스트들에게 수차례 만남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뉴진스의 긴급 기자회견과 어도어 측의 반박 입장문에서 보여지듯 좁혀지지 않은 간극은 여전했다. 평행선을 달리는 뉴진스 멤버들과 어도어. 길고 긴 법정 공방의 서막이 열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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