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결승골’ 전북현대, 세부 꺾고 ACL 16강행

필리핀 클럽 다이내믹 세부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한 전북 현대 공격수 이승우.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이하 ACL2) 무대에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ACL2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다이내믹 세부(필리핀)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 대회에서 4승(1패)째를 거둔 전북은 승점을 12점으로 끌어올려 조 1위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승점 5점)와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려 마지막 한 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16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조 2위 이상의 순위를 예약했다.

전북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선제골 겸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5분 최철순이 상대 위험지역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기회를 이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승우가 침착한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이 잇단 슈팅으로 추가골에 도전한 가운데 전반 29분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벌렸다. 세부 수비수가 위험지역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흐른 볼을 전병관이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해 골 망을 흔들었다.

필리핀 클럽 다이내믹 세부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한 전북 현대 공격수 이승우. 사진 프로축구연맹

김두현 전북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창훈 대신 전진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 전략이 맞아 떨어져 후반 7분 전진우가 세 번째 골을 신고했다. 상대 수비의 클리어링 실수를 틈타 볼을 장악하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은 뒤 침착한 움직임으로 골키퍼를 여유 있게 제친 뒤 골을 넣었다.

후반 15분께 박재용, 보아텡, 이승우를 한꺼번에 빼고 이수빈, 송민규, 진태호를 투입한 김두현 감독의 전략도 맞아 떨어졌다. 후반 28분 유제호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ACL2 무대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북은 다음달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다음달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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