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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인터뷰] '조립식 가족' 황인엽 “정채연과 진짜 사귀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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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배우 황인엽. 사진=케이엔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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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인엽이 남다른 케미로 '조립식 가족'을 완성했다.

지난 27일 막을 내린 JTBC 수요극 '조립식 가족'에서는 먼 길을 돌아 결국 함께하게 된 황인엽(김산하), 정채연(윤주원), 배현성(강해준), 최원영(윤정재), 최무성(김대욱)의 행복한 나날들이 미소를 유발하며 꽉 닫힌 해피 엔딩을 선사했다. 이에 '조립식 가족' 15회 시청률은 수도권 3.8%, 전국 3.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16회 시청률은 수도권 3.9%, 전국 3.7%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인엽은 정채연, 배현성과 함께 진짜 가족 같은, 조립식 가족의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었다. 가족애부터 멜로 서사까지 넘나들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다. 이 덕분에 1월 3주차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기준)에 오르기도 했다.

'조립식 가족' 마지막 회가 방송된 다음날 만난 황인엽은 “세 사람의 케미가 행복할 만큼 좋았다”며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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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 시청률이 치솟았다.

“제작진, 배우들과 다같이 모여서 맛있는 것 먹으면서 마지막 회를 봤다. 너무 만족스럽다. 이렇게까지 많이 좋아해주실 줄 몰랐다. 저희끼리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하게 찍었는데, 그게 잘 전달된 것 같아 좋다.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다. 마지막 회에서 어린 시절부터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니까 애절하더라. 부둥켜 안고 울었다. 너무 아쉬웠다. 수요일 2회 연속 방송인데, 꼭 8회차 방송처럼 짧게 느껴졌다. '시즌2 어떠냐'는 농담도 했다. 너무 좋은데 슬프고 너무 서운한데 너무 감사하다.”

-누가 제일 많이 울었나.

“저다. 울면 안 되는데, 제가 먼저 울었다. 채연과 현성이도 많이 울었다. 아쉬우니까. '우리는 이거 끝나더라도 따로따로 자주 만나자'고 했다. 어디 놀러갈지 이야기도 나눴다.”

-유명 중국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처음부터 유명 원작인 걸 알고 있었다. 제작자, 다른 선후배들 다 같이 부담을 느꼈다. 어떻게 하면 한국적 정서로 다른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우리만의 느낌을 내기 위해 좋은 케미를 만들려고 했다.”

-내면에 상처를 숨긴 캐릭터인데.

“말하지 않아도 눈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진짜 감사하게도 그걸 시청해 주시는 분들이 알아주셔서 너무 감동이었다. 고민이 많았다. 언제나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고, 눈으로 더 말을 해야 했다. 이걸 눈으로 어떻게 말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정채연, 배현성과 함께 하는 촬영 현장에서는 형이고 선배다.

“셋이서 낯도 많이 가리고 상대를 배려하거나 존중하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너무 있다. 말 한마디를 서로에게 건네는 게 조심스러웠다. 근데 빠르게 친해지기 위해서는 누군가 먼저 다가가는 게 필요했다. 저도 그런 성격이 아닌데 먼저 해봤다. 한번 하니까 두번을 놀리더라. 둘이서 놀리니까 네 번이다. 제가 먼저 다가갔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와 거리를 조절하는 건 상대방의 몫이다. 제가 다가간 만큼 다가와줬기 때문에 케미가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친한데, 정채연과의 키스신이 어색하지 않았나.

“고등학생 연기를 끝내고 나서 일주일 텀이 있었다. 어른이 되고 나서의 비주얼을 만들기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있었다. 일주일이 부족하다. 마주 보면서 아이 컨택트 10초씩 하고 가자고 했다. 한편으로는 친해졌기 떄문에 더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많았다. 처음에는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좋은 케미와 멜로를 보여드려야된다는 건 모두의 생각이었다. 실제 촬영할 때는 많이 웃으면서 하지는 않았다.”

-셋의 케미는 어땠나.

“행복할 만큼 정말 좋았다. 촬영 후 방송을 보고 '우리가 친했던 만큼 드러났구나'를 깨달았다. 좋은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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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인엽. 사진=케이엔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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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은 키스신 찍을 때 설렜다고 하더라.

“키스신을 직을 때, 합이 중요하다. 현장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어진다. 몽글몽글해진다. 하나도 웃긴 상황이 아닌데 다 웃고 있다. 분위기가 그렇게 조성된다. 분위기가 그렇게 조성되니까 긴장도 설렘도 있다. 예쁘게 만들고 싶은 마음까지 더해진다. 채연 씨가 설렜다니, 저도 설렜다.(웃음)”

-정채연과 실제로 사귀는 게 아니냔 반응이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더라. '우리가 정말 좋은 케미가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 전혀 예상을 못 했다. 현장에 오면 장난을 치고 싶어서 난리였다. 오이 향을 어려워하는데, 어느날 정채연이 대기실에 와서 오이를 내미는 거다. 놀리려고 한 거다.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정채연과 배현성이 저를 너무 많이 놀렸다.”

-이상형은.

“맑은 사람. 맑은 사람의 눈빛이 있다. 대화도 잘 되고 서로 소통하는 게 중용하다. 제가 눈이 찢어졌지만 저도 맑은 사람이다.”

-정채연의 눈은 어떤가.

“채연이도 맑다.(웃음)”

-작품마다의 텀이 어쩌다 보니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됐다.

“혼자 고민하지 않고 회사분들과 대본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어떤 캐릭터를 하면 좋을지, 나는 뭘 잘할 수있을지,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한 작품 한 작품 저에겐 의미가 꼭 있길 바란다. 하나하나가 다 너무 소중한 작품이다. 그렇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열심히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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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20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저도 신기하고 궁금하다. 이게 가능한 수치인가. 내가 이만큼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면 '열심히 일하자'. 팬분들이 기대하시는 모습을 더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해보자고 생각했다. SNS 앱으로 팬들과 소통하는데, 팬분들이 제 원래 말투나 이런 걸 잘 모르신다. 이번에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신기해하시더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한다.”

-외국 팬들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사랑한다고. 오늘은 뭘 먹었는지,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 기분은 어떤지. 그 말에 하트를 붙인다.”

-특별출연하는 '친애하는 X'에서는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언제나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배우로서 가져야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더 깊이 있고, 제 마스크가 어울릴 만한 역할이다. 또 이응복 감독님과 같이 일하는 건 개인적으로 바랐던 일이다. 기대가 된다. 뭔가 차가우면서도 멋진 캐릭터다. 같이 연기하는 분들도 너무 좋아서, 잘 하고 있다.”

-연말 계획과 새해 계획은.

“팬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제가 돌려드릴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좋아해주실 만한 걸 다 하려고 한다. 그리고 열심히 몸을 만들어서 설레게 하고 싶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때가 된 것 같다. 그게 저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영감을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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