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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끝까지 함께하자 해놓고…FA 신청→40억에 떠난 절친, “많이 외로울 거 같지만, 친구 선택 존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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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했다.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6회말에 나온 김재환의 역전 3점홈런과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선두 두산은 2연승하며 41승 1무 16패가 됐다.경기후 두산 허경민, 정수빈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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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두산 허경민, 정수빈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06.25 /jpnews@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끝까지 함께하자 해놓고 최근 KT 위즈 이적을 택한 허경민. 절친의 선택이 서운할 법도 했지만, 정수빈은 허경민의 새로운 야구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정수빈(두산 베어스), 허경민(KT 위즈), 박건우(NC 다이노스)는 1990년생 동갑내기로, 지난 2009년 나란히 두산에 입단해 10년 넘게 한솥밥을 먹었다. 출신학교, 지명순위에 데뷔 시기까지 모두 달랐지만 서로 의지하며 이른바 ‘90트리오’를 결성했고, 아기 곰에서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해 2021년 KBO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90트리오는 2020시즌이 끝난 뒤 정수빈, 허경민이 나란히 FA 자격을 얻으며 첫 번째 해체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허경민이 먼저 잔류를 확정지은 뒤 정수빈 설득에 성공하며 동행을 연장했지만, 1년 후 FA가 된 박건우가 2021년 12월 6년 총액 100억 원에 NC로 향하면서 해체를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2024년 11월 28일 현재 정수빈은 혼자가 됐다. 90듀오를 이뤘던 허경민마저 지난 8일 KT와 4년 40억 원에 FA 계약하며 두산을 떠났기 때문. 허경민은 2024시즌을 마친 뒤 3년 20억 원의 선수 옵션을 포기,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다. "두산에 남겠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 원소속팀 두산과도 새로운 FA 계약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그의 선택은 생애 첫 이적이었다.

지난 26일 KBO 시상식에서 중견수 부문 수비상을 받은 정수빈은 90트리오 가운데 혼자 남게 됐다는 말에 “많이 아쉽다. 내년부터는 많이 외로울 거 같다. 안 그래도 지금 팀에서 왕따인데 더 왕따가 될 거 같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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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두산 정수빈이 중견수상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1.26 /cej@osen.co.kr


그러면서 “(허)경민이와는 워낙 친하다. 어릴 때부터 함께 했던 친구라 이번 FA 협상 때도 나한테 가장 먼저 상의를 했다”라며 “이적은 아쉽지만, 그 또한 경민이의 선택이다. 프로이기에 당연히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 경민이를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허경민은 지난 2020년 12월 두산과 생애 첫 FA 계약을 체결한 뒤 미계약 FA 신분이었던 정수빈에게 연락해 두산 잔류를 간곡히 요청했다. 당시 정수빈은 “(허)경민이가 정말 귀찮을 정도로 연락을 했다. 계속 끝까지 함께 하자고 했다”라며 “경민이와 끝까지 함께하는 걸 상상해봤다. 물론 한화에 가서도 더 성장하고 잘할 수 있을 거 같았지만, 그래도 경민이랑 긴 시간 안정적으로 가는 방향을 택했다”라고 두산에 남은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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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3루수상 수상한 KT 허경민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1.26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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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정수빈이 허경민을 설득하려고 했으나 타이밍이 늦었다. 정수빈은 “2020년 경민이가 계약한 뒤 나한테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나 역시 경민이와 함께하는 게 좋아서 두산에 남았다”라며 “이번에는 내가 잔류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상황이 이미 많이 진전된 뒤였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절친의 이적이 서운할 법도 했지만, 정수빈은 허경민이 KT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길 기원했다. 그는 “경민이와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냈다. 또 이렇게 프로에 와서 한 팀에서 16년 이상 동고동락하다보니 정말 정도 많이 들었고, 추억도 많이 쌓았다”라며 “물론 이적은 원하지 않는 결과이지만, 경민이에게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어차피 시즌 개막하면 만날 거고, 야구를 그만둔 뒤에도 계속 만날 것이다. 경민이가 KT 가서도 항상 지금처럼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라고 친구의 성공을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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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손용호 기자] 2019년 두산 베어스는 ‘미라클두’였다.두산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에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1-9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우승한 두선 선수들이 샴페인 세리머니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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