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지명타자 조건 모두 미달
10회 최다 수상 도전도 무산
KBO, 후보 81명 확정… 연말 시상
지난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뽑힌 두산 양의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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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포수 양의지(37)가 올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공동 1위 도전도 무산됐다. 양의지는 이제껏 총 9차례(포수 8차례, 지명타자 1차례)에 걸쳐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지금까지 골든글러브를 가장 많이 차지한 선수는 이승엽 현 두산 감독(10차례)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골든글러브 후보 81명 명단을 확정해 27일 발표했다. 그런데 정작 가장 주목받은 건 명단에 이름이 없는 양의지였다. 양의지가 붙박이로 나서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 이름을 올리려면 타격 타이틀 8개 중 하나를 차지하거나 포수로 720이닝을 출전해야 한다. 양의지는 무릎 부상을 안고 뛴 이번 시즌 포수로 60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지명타자로 297타석 이상 들어서면 지명타자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데 양의지는 이 역시 161타석으로 기준 미달이었다.
최근 2년 연속 수상자인 양의지가 빠진 포수 부문에서는 LG 박동원(34)과 삼성 강민호(39)가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최형우(41·KIA)가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골든글러브는 프로야구를 담당하는 미디어 관계자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며 시상식은 다음 달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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