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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출전 0회' 日 CB도 '김민재 최고' 박수 '짝짝'…철벽수비+결승골로 MVP 선정→뮌헨 동료도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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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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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 활약상에 이토 히로키를 포함해 동료들이 박수를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김민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한 골도 실점하지 않는 철벽 수비를 펼친 것은 물론이고 결승골까지 터뜨려 MVP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 38분 뮌헨의 코너킥 상황에서 요주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PSG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쳐낸다는 것이 약하게 흘렀고, 골문 바로 앞에 있던 김민재가 머리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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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득점을 터뜨린 뒤 포효했고 센터백 동료 다요 우파메카노를 비롯해 뮌헨 동료 전원이 달려들어 김민재를 축하했다.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PSG는 설상가상으로 후반 12분 프랑스 윙어 우스만 뎀벨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고, 결국 김민재를 뚫지 못하면서 뮌헨에 승점 3점을 내줬다.

김민재의 맹활약 속에 뮌헨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11위(3승 2패·승점 9)까지 끌어 올렸다. 반면 2연패를 당한 PSG는 26위(1승 1무 3패·승점 4)까지 떨어졌다.

김민재는 이날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이는 데이터로 그대로 드러났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55/59), 기대 득점 0.39, 정확한 롱패스 성공 2회, 태클 성공 1회, 차단 1회, 클리어링 7회, 헤더 클리어 4회, 인터셉트 2회, 수비 액션 13회, 리커버리 3회, 지상 경합 성공률 67%(2/3), 공중볼 경합 성공 50%(1/2)로 대단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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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민재는 이날 UEFA가 선정한 공식 MVP로 선정됐다. 김민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UEFA로부터 받은 MOM(Man of the match) 트로피를 손에 쥐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김민재가 대단한 활약을 펼쳤고, 이를 인정 받자 많은 동료들이 댓글을 통해 김민재에게 축하를 보냈다. 이중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동료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도 있었다.

뮌헨 동료이자 일본 센터백 이토 히로키도 김민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토는 박수 이모티콘을 보내며 PSG에서 맹활약해 MVP로 선정된 김민재를 축하했다.

이토는 이번 여름 뮌헨이 야심차게 영입한 새로운 센터백이지만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중족골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그는 최근 훈련장에 복귀하면서 뮌헨 데뷔전을 준비했지만 지난 5일 부상을 입은 중족골에 추가 수술이 필요해지면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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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영입한 이토의 결장이 길어지고 있지만 뮌헨은 현재 이토 없이도 탄탄한 수비를 과시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엔 수비의 중심이 된 김민재의 영향력이 크다.

새 시즌을 앞두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뒤 주전 자리를 되찾은 김민재는 지금까지 콤파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그는 올시즌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면서 과거 세계 최고의 수비수의 면모를 되찾아 가고 있다.

부활에 성공한 김민재는 최근 PSG전을 포함해 공식전 7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11경기 동안 7실점만 허용해 뮌헨을 리그 선두와 최소 실점 1위 자리에 올렸다.

콤파니 감독도 김민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해 선수 개인보다는 팀으로 뛰어났다고 먼저 말했다. 그는 "단지 민재만 그런 게 아니다. 난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우리 팀이 많은 에너지와 좋은 개성이 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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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그저 열심히 훈련해야 했다. 첫날부터 스트라이커들이 우리 수비수들을 상대로 즐기지 않는 걸 확인하는 게 중요했고 심지어 훈련에서도 그랬다. 수비수로서, 단 한 경기 후에 최고라고 들을 수 없다. 적어도 10~15경기에서 그런 이야기를 '나쁘지 않았네'라고 들을 필요가 있다. 골키퍼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우리는 올바른 흐름에 있지만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두 선수에 대해서도 콤파니는 "난 훈련 첫 주를 지켜봤고 우리 공격수들에게 재미있지 않았다. 훈련에서도 그랬다. 그곳에 뭔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 경기력은 항상 조금의 자신감과 시간이 걸린다"라면서 "물론 두 선수만 수비하지 않는다. 해리 케인도 관여하고 모두가 관여한다. 그것이 지금 아주 성공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독일 매체 TZ도 김민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을 주면서 "현재 사랑받고 있는 김민재는 올시즌 24경기 연속으로 선발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라며 "그는 챔피언스리그 첫 골로 뮌헨을 승리로 이끌었다. 수비적으로도 흠잡을 데가 없는 활약을 펼치며 수비진에 안정감을 제공했다"라고 칭찬했다.

사진=김민재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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