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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발목 수술을 받아 장기간 결장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오는 29일(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지 5차전을 치른다.
8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예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현재 토트넘은 승점 9(3승1패)로 36개팀들 중 7위에 자리 중이다. 반면에 승점 5(1승2무1패)인 로마는 20위에 자리 중이다.
로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7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발목이 골절된 주전 골키퍼 비카리오 상태부터 밝혔다.
비카리오는 지난 2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전반 35분경 비카리오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중볼을 두고 경합을 펼치다 맨시티 선수들과 충돌했다. 이후 공중볼을 잡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뒤틀렸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비카리오는 의무팀이 들어와 치료를 받고 난 뒤, 정상적으로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전반에 중요한 선방을 선보이면서 전혀 부상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후반에도 맨시티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토트넘의 4-0 대승에 일조했다.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지만 다들 비카리오가 발목에 입은 충격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으나, 충격적이게도 비카리오는 이날 발목이 골절된 상태로 경기를 뛴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카리오가 토요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승리 중 부상을 당했다. 그는 향후 어느 시점에 훈련에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무 스태프들로부터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카리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병실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리며 "때때로 축구는 좋은 시간을 줄 때도 있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도전을 줄 때도 있다. 난 60분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발목이 부러진 채 뛰었고 팀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 불운하게도 이를 피해 갈 방법은 없었다. 난 수술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한동안 팀을 도울 수 없어 실망했다. (수술해준) 의사들과 스태프들에게 엄청나게 감사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내일부터 난 더 강하게 돌아오기 위해, 그리고 다시 여러분들을 위해 내 모든 걸 줄 준비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토트넘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다. 곧 경기장에서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비카리오의 수술이 결정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충격을 금하지 못했다. 또 부상 정도가 심각해 비카리오가 장기간 결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마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선 충격이 좀 있었다. 비카리오가 경기 중 부상을 입었다는 걸 봤다"라며 "하프타임에 그를 봤지만 계속 뛰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경기 후 약간 통증이 있었지만 골절로 보이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카리오가 복귀하기 위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고,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매일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비카리오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몇 주가 아니라 몇 달이 걸릴 거다"라며 "비카리오는 수술을 받았고, 나와 비카리오는 복귀 예상 날짜를 밝히는 걸을 좋아하지 않는다. 재활 단계에 들어가면 더 알게 될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출신 비카리오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이 위고 요리스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낙점해 데려온 새로운 수문장이다. 그는 데뷔 시즌부터 동물 같은 반사 신경으로 좋은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토트넘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비카리오의 장기 결장이 에상됨에 따라 토트넘은 당분간 서브 골키퍼인 프레이저 포스터를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 새로운 골키퍼를 긴급 수혈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현 시점에서 FA 신분인 골키퍼를 영입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사진=비카리오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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