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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180만달러’ 재계약…KIA 네일 “한국시리즈 우승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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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가치 두 배 넘게 올려 잔류

LG는 ‘ML 우완’ 치리노스 영입

경향신문

프로야구 KIA 외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27일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제임스 네일(31)이 KIA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KIA는 27일 “외국인 투수 네일과 총액 180만달러(계약금 40만달러, 연봉 120만달러, 옵션 20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KIA는 올해(총액 70만달러)보다 2배 이상 큰 금액을 안기며 통합 우승의 주역인 네일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네일은 26경기에서 12승5패 평균자책 2.53을 기록하며 KIA의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8월24일 창원 NC전에서 타구에 맞아 턱관절이 골절돼 수술대에 오르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KIA 선수들은 ‘에이스’의 유니폼을 더그아웃에 걸어두고 경기하는 등 네일의 복귀를 한마음으로 바랐다. 네일은 TV 중계를 통해 자신의 유니폼이 더그아웃에 걸려 있는 장면을 보고 눈물을 쏟을 만큼 감동을 받았다.

그는 지난 9월 스포츠경향과 인터뷰하며 “동료들, 팬들, 그리고 팀으로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제 그 사랑을 받은 만큼 다시 주는 법도 배워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열흘 만에 가벼운 웨이트 훈련을 재개하며 복귀 의지를 불태웠던 네일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 맞춰 돌아와 2경기 1승 평균자책 2.53을 기록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우승’으로 돌려줬다.

네일은 2024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MLB닷컴은 네일의 미국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KIA는 가능한 최고의 대우를 약속하며 네일의 결정을 기다렸다. KIA와 최고의 순간을 함께한 네일은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광주 마운드에 오르기로 했다.

네일은 구단을 통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긴 시간 재활을 하는 동안 구단의 지원과 나에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KIA와 동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LG도 이날 새 외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0)와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국적의 우완 투수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75경기에 등판해 20승17패, 평균자책 4.22를 기록했다. LG는 디트릭 엔스와는 결별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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