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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6G 무승 충격? 과르디올라 '피 철철'…'3-0→3-3' 무승부에 얼굴 쥐어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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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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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계속되는 무승 행진에 얼굴에 상처까지 냈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가 먼저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 40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박스 안에 엘링 홀란 홀란이 넘어졌고, 주심은 이를 보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홀란이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1-0으로 맨시티가 리드했다. 맨시티가 전반을 앞서가며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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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 맨시티가 이른 시간 추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5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일카이 귄도안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수비에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나아가 후반 8분 왼쪽 측면 침투에 성공한 마테우스 누녜스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홀란이 몸을 던져 발을 갖다 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홀란의 추가골이 터져 스코어 3-0이 되면서 경기는 맨시티의 대승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도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29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클리어링에서 실수를 범했고 압박을 하던 아니스 하지 무사가 공을 가로챘다. 에데르송 골키퍼까지 제친 그는 빈 골문에 밀어 넣으며 추격골을 터뜨렸다.

추격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탄 페예노르트는 맨시티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후반 37분 왼쪽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조던 로톰바가 반대편으로 밀었고 중앙에 있던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밀어 넣어 한 골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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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분 뒤, 기어이 동점 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클리어링 하기 위해 에데르송이 나왔는데 이고르 파이샹이 이를 머리로 컨트롤해 에데르송을 제쳤다. 파이샹은 빈 골문을 향해 달려오던 다비드 한츠코에게 내줬고 한츠코가 머리로 밀어 넣어 대단한 동점 드라마를 연출했다.

결국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나면서 양 팀은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맨시티는 승점을 놓치면서 15위(2승 2무 1패·승점 8)로 떨어졌다. 극적인 무승부를 만든 페예노르트는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겨 20위(2승 1무 2패·승점 7)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물론이고 맨시티 팬들과 선수들 모두 결과를 쉽게 받아 들이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맨시티는 공식전 5연패 수렁에서는 벗어났지만, 6경기 무승(1무 5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3골을 따라 잡힌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챔피언스리그에서 75분까지 3골 차로 앞선 상황에서 이기지 못한 건 맨시티가 역사상 최초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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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도 충격적인 무승부에 크게 실망했다. 손톱으로 심하게 긁어 출혈이 발생한 얼굴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심경을 대변했다.

경기가 끝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 선수들에게) 어떤 걸 이야기해 줄 필요는 없다. 선수들이 완벽히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마지막에 상처가 난 콧등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손가락으로 얼굴을 훑었고 손톱이 나를 긁었다."라며 "나 스스로 자해하고 싶었다"라고 웃었다. 이후 그는 쿨하게 "좋은 밤 되세요(Good night)"라고 말하며 퇴장했다.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인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재 지도자 커리어 동안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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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31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카라바오컵 16강에서 1-2로 패한 후 공식전 3경기를 내리 지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2007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과르디올라 감독이 공식전 4연패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팀이 위기에 빠지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2일 맨시티와 재계약을 맺었다. 당초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그는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생각이었지만 4연패 후 생각을 바꿔 2년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아직까지 과르디올라 감독 재계약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재계약을 맺은 후 첫 번째 경기인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0-4 대패를 당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에 또 지면서 5연패 수렁에 빠진 과르디올라 감독은 페예노르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3골 차로 앞서가 드디어 무승 행진을 끝내는 듯했지만 내리 3골을 허용해 무승부를 거두면서 연패 탈출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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