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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규현 "솔로 데뷔 10년만 첫 정규, 여러 장르 아우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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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데뷔 후 첫 정규 앨범 '컬러스' 발매

시그니처 발라드부터 통통 튀는 댄스곡까지

'광화문에서', 걱정 많았던 솔로 데뷔곡"

뉴시스

[서울=뉴시스] 가수 규현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시네씨티 엠큐브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 앨범 '컬러스' 발매 기념 청음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안테나 제공) 2024.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다는 것이 아티스트로서 재미있는 정체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앨범에 여러 장르를 담는다면 저라는 가수와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가수 규현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메인 보컬이자 솔로 가수, 뮤지컬 배우 그리고 예능인.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온 그의 자신감은 본업인 음악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컬러스(COLORS)'라는 앨범명처럼 다채롭게.

규현은 27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청음회에서 정규 앨범 '컬러스'에 대해 "다채로운 색의 프리즘이 펼쳐지는 듯한 앨범"이라며 "하나의 공연을 보듯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컬러스'는 규현이 2014년 솔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다.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이별의 후유증을 섬세하게 풀어낸 타이틀곡 '하루마다 끝도 없이'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를 아우는 10곡이 담겼다.

솔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업템포 팝 댄스곡 '브링 잇온(Bring It On)'과 뮤지컬 스타일의 대곡 '슬픈 밤', 피아노 멜로디가 인상적인 '수평선' 등도 수록됐다.

규현은 "각각의 노래들이 처음에 데모곡으로 받았을 때와는 편곡을 또다르게 해서 아예 다른 색깔로 편곡이 나오는 것도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모두가 마음에 들어 하는 노래라 선정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도전하지 않았던 댄스곡도 있는데 공연 때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서 랩을 곡에 넣었다"며 "개인적으로 랩을 못 들어주겠는데 이런 노래들이 있어서 전체 앨범을 들으실 때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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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수 규현. (사진=안테나 제공) 2024.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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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음감회에서 규현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자작곡 '어느 봄날'을 부르기도 했다. 담담하게 펼쳐지는 피아노 선율 위로 앰비언트 사운드를 더한 곡으로, 규현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어느 봄날'은 5~6년 전에 여행을 갔다가 쓴 곡인데, 드디어 새상에 나오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원래 제목은 '말리부 발라드'였는데 제목에 말리부가 들어가면 너무 신나는 인상을 줄까봐 지금의 제목으로 붙였습니다."

올해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지만 규현은 정규 앨범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랫동안 자신의 음악을 사랑해준 팬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정규 앨범을 준비했다며 수록곡은 물론 제작 과정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규현은 "곡을 많이 실어서 내도 요즘엔 쉽게 소비되고 지나가다 보니까 노래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많이 있었다"며 "회사에서 '올해는 의미있게 10주년 정규 앨범을 내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해서 10주년에 참 의미있겠다는 생각에 정규 앨범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상 해보니 '정규 앨범'이라는 텍스트가 주는 멋도 있고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낼 수 있으면 정규 앨범을 최대한 내고 싶다. 참 재미있는 게 회사에서 벌써 새로운 앨범 발매를 논의하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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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수 규현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시네씨티 엠큐브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 앨범 '컬러스' 발매 기념 청음회에서 수록곡 '어느 봄날'을 부르고 있다. (사진=안테나 제공) 2024.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006년 솔로 가수로 전향한 규현은 첫 솔로 미니 앨범 '광화문에서'를 준비하던 때를 회상하며 "솔로 10주년을 생각해보니 자꾸 옛날 생각이 났다. '광화문에서'는 걱정을 많이 했던 앨범이고 그 앨범을 마지막으로 가수로서의 활동은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이것만 내고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을게요'라고 했는데 이렇게 10주년이 됐다는 것이 감동스럽다. 앨범 발표를 허락해준 SM엔터테인먼트가 있었기에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본업인 가수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데 대해선 "다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사실 힘들지 않다. 뮤지컬 할 때는 그 작품에 빠지고, 예능에서는 웃기려 노력하다보니 한 분야의 대가가 되지 못했는데 그렇게 잔잔하게 여러 장르를 아우르면서 활약하는 아티스트로 살고 싶다"고 했다.

규현은 음원 성적 보다 팬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행사나 페스티벌에서 많은 대중분들을 만나고 있는데 그분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리고,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콘서트에 찾아오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참 슬픈 얘기지만 성적을 기대한 지는 오래됐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렇지만 저는 공연형 가수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콘서트장에 가면 밴드 사운드에 압도당할 때가 있는데 저 역시 공연에서 그런 곡들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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