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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직후 매물 거두고 호가 4억 올린 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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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7일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선정된 분당 시범현대아파트/사진=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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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를 발표하자마자 분당 신도시 일부 아파트 매매호가가 4억원이나 올랐다.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을 대비해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들도 등장했다.

27일 분당 시범단지 내 A공인중개사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직후 매도인의 요청에 따라 시범현대아파트 전용 186㎡ 물건 가격을 기존 24억원에서 28억원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이 평형의 이전 최고가는 21억9500만원이고 가장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달 3일 21억7500만원이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이 예상되자 호가를 올렸는데 선정 직후 여기에 4억원을 더 높인 것이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후 집값이 급등할 것을 예상해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향후 가격 추이를 살핀 뒤 기존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아파트를 팔기 위해서다.

A공인중개사는 "전용 193㎡ 매물을 내놨던 매도인의 경우 아예 물건을 거둬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1기 신도시 선도지구에 뽑힌 다른 단지에서도 매도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이 포착됐다. 분당 샛별마을 인근 B공인중개사는 "올려놓은 매물을 내려달라는 매도인들의 전화가 바로 왔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시범2구역(현대·우성, 장안타운건영3차)과 양지마을, 샛별마을 등 3개 구역에서 총 1만948가구를 선도지구로 선정했다. 목련마을 대원빌라 등 연립 1107호도 별도 물량으로 정해 선도지구에 준하는 수준으로 지원·관리하기로 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뽑힌 분당 아파트의 가격이 당분간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당의 경우 이미 서울 일부 지역보다 아파트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데 재건축 기대감까지 커져 상승 요인이 추가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분당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1기 신도시 선도지구에는 뽑히지 않았지만 한양 아파트 전용 59㎡(9층)는 지난달 14일에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단지의 전용 164㎡(15층)도 지난달 28일 22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나며 신고가를 썼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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