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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외인 1순위의 임시 대체자지만…돌아온 러시아 소방수의 팀 퍼스트 정신 “요스바니 응원한다, 대한항공 승리만 생각하겠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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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난 팀 승리만 생각하겠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1순위 외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우측 견관절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은 것. 빠른 복귀를 위해 재활에 전념하고 있지만, 당분간 출전이 힘들다.

대한항공은 빠르게 외국인 선수를 찾았고, 지난 12일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지난 시즌 OK금융그룹(現 OK저축은행)과 챔프전에서 맹활약하며 통합 4연패에 기여했던 러시아 출신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을 다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매일경제

대한항공 막심.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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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시즌 선수단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으며, 틸리카이넨 감독도 “외국인 선수 교체와 관련해 구단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함을 표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막심은 지난 시즌 챔프전 3경기에서 맹활약했다. 1차전 20점 공격 성공률 44%, 2차전 19점 공격 성공률 50%, 3차전 13점 공격 성공률 54%로 활약한 막심은 단 세 경기만 뛰고 한국에서 우승 반지를 챙겼다.

또 올 시즌에도 오자마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11월 12일 KB손해보험전 21점 공격 성공률 48.65%을 시작으로 11월 16일 우리카드전 26점 공격 성공률 57.5%, 11월 21일 한국전력전 15점 공격 성공률 48%를 기록했다. 그리고 11월 24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24점에 공격 성공률이 무려 62.5%였다.

26일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막심은 “트라이아웃을 통해서 복귀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준비를 하고 있으면 여러 팀에서 연락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대한항공에서 오퍼가 다시 왔을 때 행복했다”라며 “무엇보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프런트를 모두 다 알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온 후 팀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다. 여기 팀 일원이라는 게 좋고 팀 승리에 도움 줘서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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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의 활약 덕분에 대한항공도 4연승을 달리며 1위 탈환에 성공했다. 파죽의 4연승과 함께 승점 12점을 싹쓸이하며 승점 23점(7승 3패)을 기록, 현대캐피탈(승점 20점 7승 2패)을 내리고 선두로 등극했다.

막심은 “당연히 이기니 좋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컨디션도 더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도 기대가 크다”라며 “물론 처음에는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적응하고 있다. 팀이 하나가 되어 함께 힘을 내고 있고, 승리를 하고 있어 행복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선수와 호흡도 좋다. 한선수는 1라운드 마지막 3경기를 교체로 출전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막심이 합류한 이후 다시 우리가 알던 한선수의 모습으로 돌아와 야전 사령관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막심은 “한선수 선수와는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아도 잘 맞는다는 느낌이 있다. 이전에 뛰었던 왼손잡이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비슷한 스타일의 배구를 하기 때문에 한선수 선수도 편하게,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난 어려운 상황에서 공을 처리해야 하는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다. 계속해서 맞춰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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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바니가 돌아오면 다시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막심은 일시 대체 선수 신분이다.

그러나 막심은 “예전부터 요스바니와는 알고 지낸 사이이다. 대한항공에 오기 전부터 요스바니의 상황을 알고 있었고, 대체 외국인 선수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팀 스케줄 상 겹치는 부분이 많지는 않다. 만날 시간이 적지만, 그래도 만나면 항상 몸 상태에 대해 물어보고 서로를 응원한다. 지난 경기 끝난 후에도 요스바니가 축하한다고 해줬다. 요스바니의 컨디션이 돌아오면 떠나야 할 수도 있지만, 사람 일은 모른다. 지금은 언제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승리에 일조할 생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막심은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 더 좋은 공격 효율을 만들어내고 싶다. 팀이 승리하는데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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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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