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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스윙데이즈' 음악감독 "美 작곡가와 협업, 정서 공감할까 우려 있었지만…" (엑's 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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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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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신당동, 이창규 기자) '스윙데이즈: 암호명 A' 김문정 음악감독이 작곡을 맡은 제이슨 하울랜드와의 협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스윙데이즈: 암호명 A'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김희재 작가/프로듀서, 정경진 책임프로듀서, 김태형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감독, 유준상, 신성록, 민우혁 등 주요 출연진들이 참석했다.

'스윙데이즈: 암호명 A'는 큰 성공을 거둔 기업가였던 故 유일한 박사가 비밀리에 미국의 특수부대 OSS의 일원이 되어 목숨을 건 작전에 참여했던 감춰진 역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영화 '실미도'로 천만 관객 시대를 연 김희재 작가의 첫 뮤지컬 집필작이며, 그래미와 에미상 수상은 물론, '데스노트', '웃는 남자' 등의 편곡을 맡았던 제이슨 하울랜드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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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태형 연출가는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이야기는 쿨하고 멋진 것이어야 한다. 독립운동, 시대에 저항하는 운동이라는 것이 아프고 괴롭고 숭고하고 희생정신으로만 전달돼서는 안 된다. 위트있고 유쾌하면서도 진심을 다하는 이야기로 만들어야 독립운동, 독립운동가에 대한 생각이 제대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제이슨 하울랜드와의 협업에 대해서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있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작품의 편곡자로 활동하고 있어 친분이 있었다"고 하울랜드를 소개한 뒤 "처음에 그가 작품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좀 의아했다"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미국인 작곡가가 우리의 정서를 공감할 수 있을까, 그걸 이해하고 표현해줄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연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독립운동이 비장하고 침울하게 다가가는 게 아니라 댄디하고 쿨하고 섹시하게 다가가서 쉽고 편한 음악으로 다가오는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연습했을 떄 음악이 참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개인적으로 그 시대에 살고 있었던 이들만이 할 수 있던 독립운동이 아니라, 상황이 닥치면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우리 관객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고, 또 어떤 멜로디를 사랑하는지도 알고 있어서 매력적이고 개성있는 멜로디를 줬다. 비록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어 작업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작업하면서 뿌듯한 상황을 만든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막을 올린 '스윙데이즈: 암호명 A'는 2025년 2월 9일까지 공연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올댓스토리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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