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데뷔 시즌 19세이브…신인상 득표율 92.08%
"올해는 70점…올 겨울 부족한 30점 채울 것"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두산 김택연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1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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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19)이 선수 생활 중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수상 기쁨을 만끽한 김택연은 "2년 차 징크스를 겪지 않도록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택연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중 93표를 획득, 92.08%의 높은 득표율로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김택연은 전신 OB 포함 베어스 소속 선수로는 8번째 신인왕이 됐고, 2021년 이의리(KIA 타이거즈) 이후 3년 만에 '고졸 순수 신인왕' 명맥을 이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데뷔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필승조로 활약했고, 6월부터는 마무리로 변신해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150㎞가 넘는 강속구와 배짱 있는 투구로 빠르게 세이브를 적립한 김택연은 7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최연소(19세 1개월 20일) 10세이브 기록을 세웠고, 8월 27일 NC전에서 17세이브를 수확하며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불과 마무리 전환 두 달 만에 세운 이정표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두산 투수 김택연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1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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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이브로 정규시즌을 마친 김택연은 가을 야구에서도 호투(KT전 2⅓이닝 무실점)를 펼쳤고, 시즌 종료 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12에 출전해 국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신인상을 받아 데뷔 시즌 활약을 보상받았다.
시상식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수상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받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했다"면서 "제가 고졸 신인이 아니었다면 못 받았을 수도 있다. (조)병현이 형이나 (곽)도규 형, (최)지강이 형 등 좋은 후보들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역대 3번째 만장일치 수상엔 8표가 모자랐다. 만장일치 수상 불발이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엔 "당연히 어려울 거라고 봤다. (만장일치를 받을 만큼)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저 신인상만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답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8회초 두산 구원투수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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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신에게 70점을 매긴 김택연은 "시즌 전에는 물음표가 많았고, 처음부터 완벽한 모습도 아니었다. 물음표를 조금씩 느낌표로 바꿨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 올해 성적에 만족하는 순간 나태해지기 때문에 이번 겨울 동안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보완해 나머지 30점을 채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세이브 부문 8위에 오른 김택연은 내년 시즌 세이브왕을 바라본다.
김택연은 "세이브왕이라는 목표는 세우고 시즌에 들어가지만, 체력 보강이나 상대 타자 상대법 등을 연구해 '2년 차 징크스'를 경험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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