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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LA 에인절스에서 2025시즌을 시작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의 보도를 인용해 "에인절스가 기쿠치와 3년 총액 6300만 달러(약 883억원) 계약에 합의했으며, 구단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매체인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에인절스는 시즌 종료 후 첫 한 달간 가장 공격적인 팀이었고, 기쿠치와 계약에 합의함으로써 그 패턴을 계속 이어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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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는 2010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했으며, 프로 2년 차에 접어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2018시즌까지 통산 8시즌 동안 158경기(선발 108경기) 1010⅔이닝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의 성적을 올리면서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발돋움했다.
2018시즌을 마치고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기쿠치는 올해까지 빅리그 통산 166경기(선발 154경기) 809⅔이닝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을 마크했다. 2021년에는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기쿠치는 2022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3600만 달러의 조건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으며, 이듬해까지 2년간 토론토에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한솥밥을 먹었다. 지난해에는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1승)를 달성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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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에게 변화가 찾아온 건 2024시즌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등판 기회를 얻은 기쿠치는 지난 7월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됐다. 기쿠치를 휴스턴으로 떠나보낸 토론토는 그 대가로 우완투수 제이크 블로스, 외야수 조이 로퍼피도, 윌 와그너까지 유망주 3명을 품었다.
이적 전까지 22경기 115⅔이닝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로 부침을 겪던 기쿠치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적 후 10경기에서 60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32경기 175⅔이닝 9승 10패 평균자책점 4.05. 올 시즌 탈삼진을 206개나 솎아낸 기쿠치는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기도 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FA 자격을 얻은 기쿠치는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들과 자주 연결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휴스턴 재계약도 선택지 중 하나였다. 그러나 기쿠치의 최종 선택은 에인절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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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에인절스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4.97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에서 28위에 머물렀다. 콜로라도 로키스(5.54), 마이애미 말린스(5.2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에인절스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한 건 '팀 내 유일 10승 투수' 타일러 앤더슨 단 한 명뿐이었다.
에인절스는 선발진 재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앤더슨(179⅓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165⅔이닝)을 던진 그리핀 캐닝과 올해 2승에 그친 패트릭 산도발을 논텐더(non-tender·조건 없는 방출) 처리했고, '빅리그 통산 97승' 베테랑 투수 카일 헨드릭스를 영입한 데 이어 기쿠치에게 손을 내밀었다.
MLBTR은 "기쿠치, 앤더슨, (새롭게 영입된) 헨드릭스까지 세 선수가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리드 디트머스, 체이스 실세스, 잭 코차노위츠 등 젊은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기쿠치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AFP, AP/연합뉴스, MLB 공식 소셜미디어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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