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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자신감도 믿음도 실력도 없다" 맨유 레전드, 아모림 데뷔전부터 한숨..."똑같은 오래된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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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번에도 참지 못했다. '독설가' 로이 킨이 후벵 아모림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을 보며 또 혹평을 내놨다.

영국 '스트레티 뉴스'는 25일 "같은 선수, 같은 문제. 킨이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를 치른 맨유를 요약했다. 그는 그다지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같은 날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입스위치와 1-1로 비겼다.

이날 맨유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아모림 감독이 스포르팅 시절부터 즐겨 쓰던 3-4-3 포메이션에 가까웠다.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페르난데스, 누사이르 마즈라위-크리스티안 에릭센-카세미루-아마드 디알로, 조니 에반스-마테이스 더 리흐트-디오구 달로,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로 나섰다.

첫발을 뗀 아모림호. 시작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전반 2분 아마드가 과감한 돌파로 우측면을 질주한 뒤 골문 앞으로 크로스했다. 이를 래시포드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맨유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고, 전반 43분 오마리 허친슨의 중거리 슈팅에 당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은 오히려 입스위치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맨유는 어딘가 동력을 잃은 모습이었고, 전반과 달리 위협적인 측면 공략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오나나의 엄청난 선방이 아니었다면 역전골을 내줄 뻔하기도 했다. 아모림 감독은 라스무스 호일룬, 조슈아 지르크지, 메이슨 마운트 등을 대거 투입했으나 효과는 없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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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맨유가 패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입스위치는 큰 기회를 3번이나 만들었고, 기대 득점(xG)도 1.58골로 맨유(0.8골)의 두 배에 달했다. 아모림 감독에게 PL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줬던 셈.

경기를 지켜보던 '맨유 대선배' 킨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아모림에겐 큰 문제가 있다. 후반에 위협이 부족했고, 계속해서 입스위치가 이길 것 같았다. 시즌 내내 홈에서 승리하지 못한 팀이 말이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킨은 "맨유는 똑같은 문제다. 하지만 아모림은 맨유와 함께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의 위협은 맨유에 큰 문제"라며 "우리는 팀의 형태를 보았지만, 같은 선수들과 같은 문제다. 후반전 골이 부족하고, 실력도 부족했다. 입스위치가 더 나은 팀처럼 보였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킨은 "아모림의 첫 경기이자 정신적으로 많은 걸 받아들여야 하는 한 주였다. 그러나 그는 결국 실망할 것이다. 맨유는 지금 PL 평균 수준 팀이다. 감독에게는 큰 일이다. 그가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맨유는 승리하는 걸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자신감과 믿음이 부족했다. 4위 안으로 복귀할 수 있는 실력을 지녔냐고? 절대 그렇지 않다. 똑같은 오래된 문제다. 예측 가능하고, 실제로 자질이 부족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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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모림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전반을 보면 선수들이 조금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모시는 항상 혼자였다. 우리는 그에게 뛰어들어야 했다. 허친슨은 항상 죽은 공간에 있었다. 에반스가 마크맨을 압박해야 했지만, 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의 모든 반응을 얘기하긴 어렵다. 시간이 이틀밖에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은 조금 혼란스러워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데이터를 살펴보고, 이해해야 한다. 먼저 경기를 이해하고, 높은 압박, 빠른 달리기 빈도에 대처하기 위해 육체적으로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이런 작업을 수행할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선수들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전체 훈련은 이틀밖에 못했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힘든 경기였다. 우리는 압박 없이도 공을 잃곤 했다"라고 지적했다.

결국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아모림 감독은 "우리는 오랫동안 고통받을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결과를 얻으려 노력하겠지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구조에 시간이 걸린다. 훈련은 단 두 번뿐이었고, 잘 진행됐다.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라며 "플레이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선수들은 정말 노력하고 있다. 팬분들은 실망스럽겠지만,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제 맨유의 다음 상대는 FK 보되/글림트(노르웨이)다. 맨유는 오는 29일 보되/글림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맞대결을 치른다. 아모림 감독의 올드 트래포드 데뷔전은 내달 1일 에버튼전이 될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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