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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하하·오마이걸 효정, KBS 쿨 FM 청취율 상승 ‘화룡점정’ 될까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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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하하-오마이걸 효정. 사진ㅣ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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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하하와 오마이걸 효정이 KBS 쿨FM(수도권 89.1MHz)의 새로운 DJ가 됐다.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쿨FM 개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하하, 오마이걸 효정, 제작진이 참석했다.

하하는 ‘뮤직쇼’ 후속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하하의 슈퍼라디오’를 통해 이날부터 매일 오후 2시 청취자들과 에너지 충전에 나선다. 오마이걸 효정은 청하의 뒤를 이어 매일 오후 8시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로 기분 좋은 저녁을 선사한다.

김병진 KBS 라디오 센터장은 “명예 사원증과 명함을 드리는 일이 많지 않아서 의미가 있다. 두 사람을 모시는게 제작진 뿐 아니라 많이 애를 썼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고 기대도 크다. 하하는 16년만에 라디오에 복귀하는데 정말 축하드린다. 효정도 새롭게 가족이 된 걸 환영한다. 소소한 부탁을 한다면 청취율을 조금만 높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홍범CP는 KBS 쿨FM 개편에 대해서 “올드한 표현이지만 ‘화룡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좋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허리가 조금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 목표로 한 건 허리를 건강하게 하자. 완전히 새로운 허리로 바꾸자는 생각으로 섭외를 했다. 아주 허리가 튼튼해졌다. 그리고 하하가 섭외됐을 때 드디어 우리 채널이 완성됐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기뻤다. ‘볼륨은 높여요’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DJ가 자주바뀌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 효정이 라디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래해줄 DJ라 모시게됐다. 이로써 채널이 완전무결해졌다”고 설명했다.

KBS 쿨FM에서 매일 오후 2시에 방송되는 ‘하하의 슈퍼라디오’는 유쾌하고 활기찬 오후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하하는 지난 2005년 SBS ‘텐텐클럽’ 이후 16년 만의 라디오 복귀다. ‘런닝맨’ 식구인 지석진, 양세찬, 지예은 등이 런칭 첫 주에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슈퍼라디오’ 권예지 PD는 “하하와 두 번째 만난 날 얘기를 나눴는데, 응원가를 들었는데 청취자와 나누고 싶다고 하더라. 내가 생각하는 라디오의 미덕이 바로 그거였다. 청취자를 응원하고 가족이 되어주는거다. 하하와 함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하하는 오랜만에 DJ로 복귀하게 된 것에 대해 “라디오는 항상 나의 버킷리스트에 있었고 꿈이었다. 연예계에 들어올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된 게 바로 라디오였다. 학창시절 이문세의 라디오를 들었다”면서 “아직도 나를 잊지 않고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부담도 된다. 좋은 시간에 좋은 결과를 내야하지 않을까 생각도 있다. 라디오는 청취자와 DJ의 1대1 대화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오랫동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진행하는 박명수에게 조언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이태원에서 박명수를 만났는데 ‘하지마. 너 따위가 들어올 곳이 아니야’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오기가 생겨서 이런 결과를 내지 않았나 싶다. 같은 방송국이지만 그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려고 한다. 광고 반절을 빼앗아 오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서는 “마당발로 알려져 있는데 결혼 후에 인맥이 끊겼다. 별과 아이들이 생각난다. 저는 79즈다. 노홍철, 양동근, 김종민 생각이 난다”고 말한 뒤 “‘런닝맨’ 멤버들이 출연한다. 내가 선뜻 말하지 못했는데 제작진이 섭외를 해줬다. 이자리를 빌려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재석의 출연 여부에 대해 “그분의 이름을 함부로 올리지 않는다. 지켜줘야 한다”면서 “사실 언제든 요청이 가능하다. 근데 내가 떳떳해야 부르지 않겠냐. 어느 정도 빌드업 한 상태에서 꼭 한 번 모시고 싶다. 청취율 1위를 하면 꼭 부르겠다. 안그래도 빨대 꼽는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내가 완벽해지면 모시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하는 “KBS 라디오 DJ는 처음이지만 신인일 때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고정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다. 그래서 KBS 라디오는 나의 고향같은 곳이다”라며 “과거에는 패기와 열정과 화이팅이 있었다면 지금은 격조있게 하려고 한다. 그 때보다는 성숙한 모습으로 청취자와 공감할 수 있는 DJ가 되려고 한다. 벌써 아이 셋 아빠다. 육아하는 분들에게 중요한 시간인 줄 알기 때문에 공감하고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는 DJ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볼륨을 높여요’는 1995년에 시작한 KBS라디오의 대표 브랜드로 이본, 메이비, 최강희, 유인나, 강한나 등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스타 DJ를 배출해 왔다. 2015년 그룹 오마이걸의 리더이자 리드보컬로 데뷔한 효정은 청하의 뒤를 이어 음악 전문성과 예능적 재미를 더해 청취자와 소통할 예정이다.

‘불륨을 높여요’ 오귀나 PD는 “섭외 전에 내가 생각한 효정은 다양한 연령대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였다. 오마이걸의 리더 보컬로 10대, 20대에게 인기가 있고, 그동안 해온 예능 경력이 30~50대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엄마에게 물어봤는데 너무 좋다고 해서 효정과 함께 라디오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효정과 처음 미팅을 했을 때 효정의 눈에서 뿜어져 나온 맑은 광기가 인상적이었다. 순수한 열정으로 보였다. 효정의 에너지라면 볼륨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해 효정과 라디오를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효정은 “많은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다. DJ를 하면서 나의 30대의 2막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청취자들과 쌓아갈 추억이 기대가 된다. 자리를 오래 지키고 싶다. 내쳐지지 않을때까지 열심히 자리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마이걸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멤버들이 굉장히 좋아해줬고 뿌듯해했다. 멤버들이 내가 말이 많은 걸 안다. 꽉꽉 채워서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목소리도 어울리니까 잘할 것 같다고 해줬다”면서 “오늘 첫 방송에 멤버들이 출연해준다. 멤버들의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서는 “친구들이 있다. 러블리즈 이미주, 카라 허영지, 레드벨벳 슬기가 94즈다. 그 친구들에게 라디오를 한다고 했다. 한 번쯤은 자리를 빛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다.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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