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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핸드볼 H리그, 4연승의 두산과 SK호크스 맞붙어 1라운드 1위 향방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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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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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나란히 4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선두 그룹을 형성한 두산과 SK호크스가 진정한 1라운드 1위를 가리기 위해 맞붙는다.

26일 오후 인천광역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5매치 데이 세 경기에서 1위부터 6위까지 순위 쟁탈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 16:00 SK호크스(4승, 승점 8점) vs 두산(4승, 승점 8점)

먼저 오후 4시에 1위 두산과 2위 SK호크스가 격돌한다. 나란히 4연승에 득점은 SK호크스가 117골로 가장 많고, 실점은 두산이 94골로 가장 적다. 두 팀 모두 공격과 수비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4연승을 질주했다. 두 팀이 맞붙는 만큼 한 팀은 5연승을 이어가고, 한 팀은 연승을 멈춰야 한다.

두 팀 모두 스리백의 강력한 중거리 슛과 돌파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끌고, 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전방위적인 공격에 상대 수비가 코트를 넓게 방어하다 보니 헐거워진 부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4연승을 거뒀다.

지난 전국체육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SK호크스는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다. 인천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비교적 쉽게 승리를 거둬 체력적인 부담도 줄였다. 김희수 골키퍼는 두산과의 대결에 대해 "연습한 대로만 된다면 승리는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전국체육대회에서의 패배가 오히려 보약이 됐다는 두산은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지난 23일 상무 피닉스와의 경기에서는 베테랑 정의경과 강전구의 출전 시간을 최대한 줄이며 체력을 안배하는 등 SK호크스와의 대결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빈은 SK호크스와의 대결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며 강력히 대비할 것을 예고했다.

두 팀의 대결은 선수들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감독들의 전략 싸움을 빼놓을 수 없다. 두산 윤경신 감독은 예상치 못한 전략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면, 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은 단 5초를 남기고도 상황에 맞는 전략으로 찬사를 받았다.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 18:00 인천도시공사(2승 2패, 승점 4점) vs 하남시청(2무 2패, 승점 2점)

오후 6시에는 3위 인천도시공사와 4위 하남시청이 맞붙는다. 이 경기 역시 승패에 따라 1라운드 3, 4위가 확정된다. 인천도시공사가 승점 4점으로 앞서고는 있지만, 패하면 하남시청 역시 승점 4점으로 같아지면서 승자 승에 따라 순위가 바뀌기 때문이다.

인천도시공사는 두산과 SK호크스 경기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며 득점 5위를 기록 중이다. 상대의 압박 수비에 실책을 연발하며 골 가뭄에 허덕여야 했다. 15분 동안 2, 3골에 그치는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주는 등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SK호크스와의 경기에서는 철벽수비마저 무너지면서 리그 최소 실점에서 단숨에 3위까지 내려갔다. 그나마 고무적인 건 김진영이 부상에서 돌아와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는 점이다.

하남시청은 위기에서 막판 불같은 추격으로 두 경기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빠른 플레이를 펼치며 불같이 달아올랐다 순식간에 식어버리면 쉽게 게임을 풀어가지 못하는 약점이 여전하다.

윤시열과 정수영 그리고 돌아온 김진영까지 스리백의 활약이 두드러진 인천도시공사의 공격에 맞서는 하남시청은 박광순 의존도가 높고 유찬민(라이트윙)과 박시우(라이트윙)를 활용한 속공으로 득점을 올렸다. 하남시청의 빠른 공격에 인천도시공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20:00 충남도청(1무 3패, 승점 1점) vs 상무 피닉스(1무 3패, 승점 1점)

저녁 8시에는 5위 충남도청과 6위 상무 피닉스가 맞붙는다. 나란히 승점 1점씩 기록 중이라 이기는 팀이 5위 또는 4위까지도 올라선다.

시즌 첫 승리가 간절한 두 팀은 공교롭게도 하남시청과의 경기에서 첫 승리를 목전에 뒀다가 막판에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다 따라잡혔기 때문에 첫 승리의 짜릿함을 살짝 맛만 보고 말았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충남도청은 의외로 공격적인 팀으로 변했다. 역으로 강력했던 충남도청의 수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05골로 득점 3위, 실점은 113골로 최하위다. 충남도청의 공격 선봉에는 오황제가 있다. 득점 랭킹 1위에 오른 오황제는 주특기인 속공은 물론이고 중거리와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골을 기록하며 충남도청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강력한 수비만 갖춰진다면 어느 팀하고 견줘도 해볼 만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만큼 수비가 관건이다.

상무 피닉스는 지난 두산과의 경기부터 12명에서 20명으로 선수단이 늘었다. 특히 지난 시즌 득점왕 신재섭이 합류해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실책이 많았다. 빨리 손발을 맞춰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면 상무 피닉스 역시 강력한 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첫 경기부터 5골을 기록한 신재섭의 빠른 적응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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