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정우가 2025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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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일본), 이선호 기자] "치명적인 실수를 없애겠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정우(26)는 당당한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다. 외야수 대수비와 대주자로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과의 5차전을 7-5로 잡고 우승을 확정지을 때 중견수 대수비로 그라운드에 있었다. 프로입단할 때부터 꿈꾸어왔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리(65타수 20안타), 11타점 17득점 OPS .733, 득점권 타율 4할2푼1리, 대타타율 5할의 성적을 거두었다. 주로 대수비와 대주자로 많이 출전한터라 타석수는 많지 않았다. 나름 날카로운 타격으로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제는 우승백업요원 이라는 칭호도 얻었다.
그러나 2024시즌을 총평해달라는 질문에 "성공한 시즌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실수를 많이 해서 2군도 내려갔다. 실수가 없었다면 계속 1군에 있었을 것이다. 내년에는 이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아야 한다. 4~5가지 정도 상황을 상정하면서 실수를 줄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중견수 박정우가 포구에 실패하고 있다./OSEN DB |
구체적으로는 "사직경기에서 9회 2사후 도루실패, 중견수 수비할때 공을 펀칭했다. 한화 경기에서 사인미스로 2루 도루 실패가 제일컸다"고 되새겼다. 지난 9월4일 광주 한화전에서 연장 10회말 4-5로 뒤진 가운데 1사1루에서 안타로 출루했으나 박찬호 타석에서 도루실패를 했다. 사인미스로 찬물을 끼얹었고 팀은 패했다.
시범경기에서 3할5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으나 막상 개막 엔트리 진입은 실패했다. "개막 엔트리는 생각도 않았다. 워낙 잘하는 형들이 많았다. 내가 보여준 것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뿐이었다. 기대는 조금했는데 어쩔 수 없었다. 2군에서 내가 성적이 좋아야 부를 것으로 생각하고 동기부여도 삼았다. 열심히 해서 1군에 올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정우의 장점은 강한 어깨이다. 7월31일 광주경기에서 두산에게 30점을 내주고 대패를 당할때 9회초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필승조 투입을 막으려는 고육지책이었다. 정교한 제구로 세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력으로 던지고 싶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말렸다. 전력으로 투구했으면 143km 정도는 나왔을 것이다. 살살 던져서 135km 정도 나왔다. 중학교 3학년까지 투수를 했는데 키가 작아서 포기했다"며 웃었다.
박정우가 득점타를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OSEN DB |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는 타격과 주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보다 강한 타구를 만들고 도루 스타트를 빨리하는 방법을 터특하고있다. 발이 빠른데도 도루가 없는 약점을 씻기 위해서이다. "하체를 이용하는 타격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타구도 강해지고 타구 스피드도 많이 올라갔다. 조재영 코치님과 함께 주루훈련도 많이했다. 겁이 많아 아웃을 먼저 생각하다보니 계속 스타트가 늦었다. 스타트를 빨리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도 1군 백업요원으로 또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다. 귀국하면 무조건 웨이트 훈련에 치중할 것이다. 1월에는 김선빈 박찬호 한준수 선배와 함께 오키나와에서 운동하기로 했다. 내년 28살이다. 이제는 완전히 올라서야 한다. 1군에 계속 있겠다. 고기 한 번 먹었으니 계속 먹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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