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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난 두 번째인데 민석이는 처음이라 더 놀라더라" 트레이드 알짜 따로? 'NO.36' 국민타자 번호 단다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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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외야수 추재현에게 트레이드는 그렇게 낯선 단어가 아니다. 추재현은 4년 전 자신을 지명했던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 트레이드를 이미 경험했다. 두 번째 겪는 트레이드라 추재현의 얼굴은 생각보다 덤덤했다. 오히려 추재현은 자신의 야구 인생 전환점을 만들 기회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1999년생 추재현은 2018년 키움 히어로즈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추재현은 키움에서 단 1군 1경기만 출전한 뒤 2020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20시즌 13경기 출전 3안타를 기록한 추재현은 2021시즌 95경기 출전, 타율 0.252, 66안타, 5홈런, 26타점, 4도루, 26볼넷, 37득점으로 가능성을 선보였다. 추재현은 2022시즌 33경기에 출전한 뒤 상무야구단으로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2024시즌 중반 제대 뒤 돌아온 추재현은 1군 무대 출전을 노렸다. 하지만, 추재현은 윤동희와 황성빈 등 자리를 잡은 팀 동료 외야수들에게 밀려 단 한 차례의 1군 타석에도 못 들어가는 아쉬움을 남겼다.

추재현은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73안타, 6홈런, 36타점, 23볼넷, 9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449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추재현은 지난 22일 같은 팀 외야수 김민석과 투수 최우인과 함께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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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추재현은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을 하다가 팀장님이 부르시길래 느낌이 싸했다. 직감적으로 트레이드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딱 말씀을 해주시더라"며 "또 학생 시절에 잠실구장에 자주 놀러와서 두산 경기를 본 기억이 많이 난다. 두산 구단이 좋게 봐주신 이유가 있으니까 거기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같은 외야 포지션인 김민석과 함께 트레이드로 넘어간 것도 추재현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었다.

추재현은 "솔직히 처음에 (김)민석이랑 같은 팀으로 가는 트레이드가 아닌 줄 알았다. 각자 다른 팀으로 가는 트레이드라고 생각해서 의외였다. 둘 다 모두 집이 서울이라 익숙한 환경으로 바뀌는 게 좋을 거라고 서로 얘기했다. 나는 두 번째 트레이드라 뭔가 좋은 느낌으로 간다면 민석이는 처음이라 더 놀라더라. 이게 맞냐고 계속 물어봤다"라며 웃음 지었다.

두산 선수들도 추재현 합류를 진심으로 반겼다. 신일고 선배인 양석환과 같은 나이 또래인 곽빈과 김민규도 추재현에게 환영 인사를 건넸다.

추재현은 "나이가 같은 (김)민규한테 두산이 무서운 팀인지 걱정돼서 물어봤었다. 민규가 무서운 팀이 아니라고 답해서 긴장이 조금 풀렸다(웃음). 롯데로 가는 (정)철원이와도 잠시 만나서 인사했다. 양석환 선배님이 먼저 오셔서 축하한다고 하셔서 신일고 49회라고 먼저 말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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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중반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한 추재현은 잔부상이 이어지면서 1군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추재현은 콘택트와 출루율, 그리고 송구 능력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두산 주전 외야수 자리에 도전하고자 한다.

추재현은 "부상 때문에 아쉬움이 컸는데 이제 몸 상태는 괜찮다. 타격에서는 콘택트와 출루 쪽에서 장점을 살리고 싶다. 수비에서도 코너 외야에선 크게 어려운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송구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에서 달 등번호도 윤곽이 나왔다.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번호기도 한 36번이다.

추재현은 "오늘 선배님들이 36번에 내 이름을 적으시더라. 나중에 또 원래 그 번호를 달던 선수(임종성)와 상의를 해야 하지 않겠나. 물론 36번을 달고 실긴 하다. 이승엽 감독님 번호라 더 욕심이 난다. 내가 달아도 될까 싶은데 마음은 그쪽으로 가는 듯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추재현은 "트레이드 상황은 잊고 이제 두산에서 진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겠다. 내년엔 올해보다 더 좋은 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며 "롯데 팬들께서도 정말 많이 연락을 주셨다.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기억은 오랫동안 남을 듯싶다. 물론 이제 적으로 만나야 하기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잘하는 그림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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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김근한 기자/두산 베어스/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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