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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팝인터뷰③]'정년이' 정은채 "김태리, 대단한 배우..실제로는 태리가 제 선망의 대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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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정은채/사진=project hosoo



정은채가 호흡을 맞춘 '정년이' 김태리를 극찬했다.

지난 22일 배우 정은채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정년이'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헤럴드POP에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번 작품으로 김태리와 처음 만났다는 정은채는 그에 대해 "드라마 타이틀롤을 맡고 있고, 풀어 나가야 할 숙제들이 정말 많은 역할이었다. 노래, 춤, 연기, 사투리, 너무나 많은 것들을 다 멋있게 잘 해내는 걸 보면서 참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극에서는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연기를 했던 게 참 부끄러울 정도"라고 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굉장히 성격이 쾌활하다. 되게 적극적이고 그 에너지가 바닥나지 않는다. 어디서 끌어오는지 알 수 없고 궁금하지만 너무 배울 점이 많았다. 제가 정년이의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실제로는 태리가 저의 선망의 대상"이라고 칭찬했다.

그런가 하면 정은채는 '정년이'에서 자신의 신인 시절이 겹쳐 보이기도 했다고 했다. "정년이가 여러 우여곡절도 겪고, 하고자 하는 열정과 에너지는 꽉 차 있지만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의 장면들을 찍을 때는 정말 십몇년 전 예전의 신인 때의 저를 보기도 했다. 얼마나 불안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연기했을까 그런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태리는 너무 베테랑 배우인데 제가 현장에서 대선배의 입장에서 뭔가를 가르치고 훈수와 조언을 한번씩 주고 이런 장면들이 생각해보면 너무 간지럽잖나. 너무 쑥스러운데 하며 현장에 가도, 가면 태리가 너무 정년이의 눈을 하고 태도를 하고 있어서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연기를 주고 받았다. 배우들이 다 연기를 시작할 때, 그때의 마음들을 많이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고받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그랬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헤럴드경제

정은채/사진=project hosoo



매란국극단을 떠난 이후 문옥경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정은채는 "영화판으로 갔으니 영화를 했을 것 같다. 성공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마지막 쌍탑전설 공연을 할 때 한 번은 관객석 뒤에 얼굴을 비추지 않을까 시청자 분들의 기대가 분명 있었을 텐데 저도 대본 읽으면서 '없네, 이거 맞아요?' 감독님 작가님과 이런 얘기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가 봐왔던 영화나 드라마 정석이라면, 해피엔딩일 경우 서로 바라봐주고 눈빛을 주고 받으며 한번 웃어주고 그게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그런데 그렇지 않아서 저도 놀랐고 그 지점이 재미있었다"며 "물어보니 옥경이라는 캐릭터가 훌쩍 사라진 뒤 생각보다 만날 수 없는 존재일 거라는 얘기를 했었다. 돌아서면 그 길로 갈 사람이지 마음을 먹기까지 훨씬 긴 세월을 보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차기작은 없지만 향후 해보고 싶은 작품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은채는 "점점 나이도 먹어가고 있고 발랄하고 귀엽고 따뜻하고 그런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문옥경을 해서 당분간 힘들지 않을까. 점점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나이에 따라서도 그렇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도 한정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모든 역할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처럼 역할도 이때를 잘 포착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이야기해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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