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정상급 불펜투수 될 것"···'불펜 ERA 7위' SSG로 향한 파이어볼러, '최고령 홀드왕'도 기대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의 불펜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래도 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지원군이 가세했다. '우완 파이어볼러' 김민이 그 주인공이다.

SSG는 지난달 31일 KT 위즈와 1:1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불펜 보강에 나섰다. '좌완 영건' 오원석이 KT 유니폼을 입게 됐고, 김민이 SSG로 향했다. 2024시즌 종료 후 첫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오원석은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1차지명으로 프로에 입성한 뒤 올해까지 1군 통산 129경기 530이닝 27승 3홀드 34패 평균자책점 5.13의 성적을 남겼다. 불안한 제구와 이닝 소화 능력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지만, 팀 내에서 '제2의 김광현'으로 불리는 등 수년간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만큼 SSG 입장에서 오원석을 떠나보내는 게 쉽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SSG가 결단을 내린 이유는 불펜 보강에 대한 절실함 때문이었다. SSG는 2024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점 7위(5.25)에 머물렀다. 직전 두 시즌(2022년·4.68), (2023년·4.15)과 비교했을 때 수치가 증가했다.

물론 소득도 있었다. 조병현이 팀의 주축 불펜투수로 자리잡았고, 한두솔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서진용 대신 뒷문을 책임진 문승원이 20세이브를 수확한 것도 SSG로선 나름 큰 성과였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베테랑' 노경은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고,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진 않았다.

결국 SSG는 외부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어느 정도 리그에서 검증된 불펜투수인 김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2018년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한 김민은 올해까지 1군 통산 153경기 344⅔이닝 22승 23패 24홀드 평균자책점 5.12를 마크했으며, 2024시즌 71경기 77⅓이닝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SSG 관계자는 "팀 투수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발과 불펜 경험이 있는 즉시전력감 투수를 물색하던 중 KT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트레이트를 실시했다"며 "김민은 올해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김민의 강력한 투심 패스트볼 구위와 완성도 높은 슬라이더를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2일 SSG와 2+1년 최대 2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베테랑 투수 노경은도 김민의 팀 합류를 반겼다. 올해 38홀드로 KBO 최고령 홀드왕(종전 2007년 류택현) 기록을 경신한 노경은은 "(김민은) 파이어볼러이지 않나.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갖춘 선수"라고 밝혔다.

또 노경은은 "그래서 변화구만 좀 더 잘 가다듬는다면 구위나 이런 면에서는 정상급 불펜투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올해 개인적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지 않았나. 내년에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지 않을까 싶다. 나도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SG는 김민의 합류와 오원석의 이적으로 올겨울 마운드를 재정비해야 한다. 아직 모든 투수들의 보직이 다 정해진 건 아니지만, 큰 틀에서는 노경은, 조병현, 김민 세 선수가 필승조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노경은은 "(김)민이 뒤에서 던지게 된다면 내가 잘 받쳐줘야 하고, 또 민이 앞에서 던지게 된다면 민이가 부담 없는 상황에서 올라올 수 있게끔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계속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허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자신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