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호주오픈까지 한솥밥”
노바크 조코비치(왼쪽), 앤디 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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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세계랭킹 7위)가 동갑내기 라이벌이던 앤디 머리(영국)를 새 코치로 선임했다. 머리는 조코비치가 금메달을 차지한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라켓을 내려놓고 지도자 생활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코비치는 24일 “(머리와는) 어렸을 때부터 25년을 라이벌로 지내며 서로를 극한으로 밀어붙였다. 대단한 경기도 여러 번 치렀다. 우리의 이야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마지막 한 파트가 남아있더라. 머리 코치를 환영한다”면서 “내 인생 최고 라이벌 중 한 명과 같은 편 코트에 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고란 이바니셰비치 코치(53·크로아티아)에게 지도를 받으며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 12개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올해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탈락하는 등 부진에 빠지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이후 조코비치는 코치 없이 시즌을 보냈는데 메이저대회는 물론이고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머리는 “조코비치의 변화에 함께하게 돼 설렌다. 조코비치를 잘 돕겠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와 머리는 일단 내년 1월 12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때까지 한솥밥을 먹기로 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통산 24차례(역대 1위) 우승 중 10번을 호주오픈에서 이뤘다. 조코비치와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가장 많이 맞붙은 상대가 머리다. 두 선수는 호주오픈 결승에서 네 번(2011, 2013, 2015, 2016년) 만났는데 결과는 모두 조코비치의 승리였다. 머리는 메이저대회에서 세 번 우승했는데 이 중 두 번(2012년 US오픈, 2013년 윔블던)을 조코비치와의 결승에서 따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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