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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박주영은 마무리도 박주영다웠다.
울산 HD는 23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파이널A 5라운드)에서 수원FC에 4-2로 이겼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울산은 대관식도 승리를 장식하며 어느 시즌보다 행복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박주영이 1골 1도움을 올렸다. 박주영은 대한민국 축구 전설이다. 연령별 대표팀과 FC서울에서 맹활약해 불세출의 축구 천재로 이름을 날렸다. 천부적인 득점 감각으로 찬사를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AS모나코에 입성했다. 모나코에서 주포로 입지를 다졌고 A대표팀에선 에이스이자 주전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명성을 쌓은 박주영은 아스널을 거쳐 여러 팀을 전전하다 2015년 서울에 돌아왔다. 첫 시즌 박주영은 7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고 2016시즌엔 10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K리그1 우승에 힘을 실었다. 2017시즌에도 8골을 기록했다. 꾸준히 리그 20경기 이상을 뛰며 서울 공격 핵심이자 정신적 지주로 군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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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2019시즌 K리그1 35경기 출전 10골 7도움이란 기록을 세우며 데뷔 시즌 18골 4도움을 올렸을 때 이후에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2020시즌까진 팀에 힘을 실었지만 2021시즌엔 공격 포인트 0개에 그쳤다. K리그 통산 공격 포인트 100개를 앞두고 종적을 감춘 박주영은 서울을 떠나 울산으로 향했다.
울산에서 박주영은 2022시즌 6경기를 뛴 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플레잉코치로 활약을 하면서 선수단 내에서 중심을 잡고 스태프 역할에 더 집중했다. 그러다 직전 경기인 서울 원정 명단에 포함됐고 교체로 나섰다. 은퇴를 앞두고 서울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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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이 열리던 수원FC전에도 교체로 나와 그라운드에서 울산 홈 팬들을 만났다. 박주영은 2-2던 상황에서 아타루 골에 도움을 올렸다. K리그 통산 공격 포인트 100개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이어 이청용 크로스를 받아 골을 터트리면서 4년 만에 K리그에서 골을 기록했다. 클럽,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이청용 도움이라 더 뜻 깊었다. 둘은 뜨거운 포옹으로 득점 기쁨을 나눴다.
박주영의 1골 1도움 속 울산이 4-2로 이겼다. 울산은 대관식도 승리로 장식했다. 주역이 박주영이라는 게 놀라웠다. 1985년생 39살 선수가 제대로 공식 경기를 소화하지도 못했던 상황에서 1골 1도움을 넣은 건 박주영다웠다. 불세출의 스타다운 마무리, 박주영은 역시 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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