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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김하성 에이전트 보라스, 또 해고당했다…올해만 벌써 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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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4 AL 포수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칼 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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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유명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72)가 또 잘렸다. 이번에는 2024 아메리칸리그 포수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칼 롤리(28)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보라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김하성(29)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며, 그가 자신의 고객으로부터 해고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만 벌써 같은 일을 네 번씩이나 겪고 있다. 보라스의 명성과 평판이 예전만 못한 분위기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2일(한국시간) "2024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시애틀 포수 칼 롤리가 자신의 에이전트였던 보라스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대리인으로 엑셀(Excel) 스포츠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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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시애틀 포수 칼 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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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롤리는 지난 2021년 현 소속팀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첫 해 총 47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180, 2홈런 13타점으로 좋지 않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겨우 0.532에 그쳤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2년차였던 2022년 총 119경기에 나와 타율 0.211, 27홈런 63타점 OPS 0.774로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올해도 총 153경기에 나와 타율 0.220, 34홈런 100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골드글러브도 수상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최정상급 포수로 성장했다.

롤리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변신했지만 보라스와의 관계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양측의 동행은 최근 막을 내렸다.

보라스는 이달 초 샌디에이고 불펜투수 아드리안 모레혼(25)에게도 해고통보를 받았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유니온-튜리뷴'은 지난 9일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투수 모레혼이 새로운 에이전트로 MVP스포츠를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전 에이전트는 보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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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혼이 무슨 이유 때문에 보라스를 해고하고 새로운 에이전트를 선임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올 시즌이 끝난 뒤 '연봉조정'을 앞두고 있는 모레혼이 더 나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에이전트를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온라인 매체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올해 연봉으로 85만 달러를 받은 모레혼은 내년에 약 180만 달러(약 25억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26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보라스는 모레혼 이전엔 지난 10월 필라델피아 '거포'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32)에게도 해고당했다. 그는 올 겨울 새로운 계약을 찾아야 하는 FA 신분이 아니다. 모레혼처럼 연봉조정을 앞두고 있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보라스와의 결별은 개인적인 감정 또는 보라스 측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등의 문제가 해고 사유가 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조던 몽고메리(32)도 올 초 자신의 에이전트였던 보라스를 해고했다. 몽고메리는 앞선 선수들과 달리 해고사유에 대해 언론을 통해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8월말 보스턴과의 원정경기 중 만난 '보스턴 헤럴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작정하고 보라스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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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몽고메리는 "보스턴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말문을 연 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데 지난 겨울 보스턴과 화상통화로 미팅을 가졌다. 그리고 미팅이 잘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라스가 모든 걸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반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었다. 지난 일을 잊고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몽고메리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블레이크 스넬(32)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 3월말, 개막전을 단 이틀 앞두고서야 애리조나와 1년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결국, 원하던 대박 계약도 얻지 못하고, 정상적인 시즌 준비도 제대로 못하게 돼 모든 것이 어긋나 버린 몽고메리는 지난 4월 중순 자신의 대리인이었던 보라스를 해고했다. 에이전트 업계에서 1년 사이에 무려 4명의 고객으로부터 해고를 당하는 일은 흔치 않은 경우다.

매체는 "보라스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보여준 계약 결과 때문에 자신의 명성에 타격을 입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후안 소토(26) 등 리그를 대표하는 주요 블루칩 고객을 여럿 데리고 있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사진=시애틀,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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