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리아컵 결승전 ‘단판 승부’
울산, 통산 2회-포항, 6회 우승 도전
포항 “울산 노쇠” 울산 “노련미”
올해 코리아컵 결승전 상대인 울산과 포항의 감독, 선수들이 21일 열린 코리아컵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에 손을 얹은 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찬희, 박태하 감독(이상 포항), 김판곤 감독, 김민우(이상 울산).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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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 팀을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을 가리는 코리아컵 결승전이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로 치러진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팀인 울산과 포항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코리아컵 결승전 단판 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K리그1 정상에 오른 울산은 이번 코리아컵에서 시즌 2관왕이자, 2017년 대회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작년 대회 우승팀 포항은 2년 연속이자 통산 최다인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지난해 대회 우승으로 전북, 수원과 최다 우승 공동 1위(5회)에 올랐다.
1996년 창설된 이 대회의 명칭은 지난해까지는 대한축구협회(FA)컵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의 축구대회라는 것을 강조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의 혼동을 막기 위해 대회 이름을 바꿨다. 과거에는 결승전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두 경기가 열릴 때가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단판으로 챔피언을 가리기로 했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 울산과 포항은 연고지가 동해안에 나란히 인접한 라이벌이다. 포항은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부터, 울산은 이듬해인 1984년부터 리그에 참가했다. 양 팀은 그동안 K리그에서 155차례 맞붙었는데, 역대 전적에선 포항이 57승 47무 51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맞대결에선 울산이 3승 1패로 앞섰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코리아컵 미디어데이에서 “울산엔 좋은 선수가 많지만 (주전 선수들이) 노쇠해 기동력이 떨어진다. 그런 약점을 파고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선수 평균 연령이 29.3세인 울산은 K리그1 12개 팀 중 최고령 팀이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노련미가 뛰어나기 때문에 (나이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양 팀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선수들도 선전을 다짐했다. 포항 미드필더 한찬희는 “코리아컵 결승전 결과로 시즌 성패가 갈릴 수 있다.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골을 넣겠다”고 했다. 울산 미드필더 김민우는 “라이벌과의 대결인 만큼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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