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스. 사진 | 플레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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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2024년에도 ‘서태지 파워’는 여전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한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K팝 신 곳곳에서 서태지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나날이 전 세계로 영향력을 뻗어나가는 와중에도 후배 가수들은 K팝 문화의 태동기를 이끈 서태지의 음악을 꾸준히 조명하고 있다.
올해 데뷔한 신인그룹 투어스(TWS)도 서태지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오는 25일 발매되는 이들의 신보 타이틀곡은 ‘마지막 축제’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3년 발표한 2집 ‘하여가’에 수록된 동명의 곡에서 키워드를 가져와 재해석했다. 신곡의 작사 명단에는 서태지의 이름이 첫 번째로 올라 있다.
리메이크는 아니다. 소속사 플레디스에 따르면 투어스의 신곡은 졸업을 앞두고 한 사람만을 위한 마지막 축제를 준비한다는 원곡의 테마를 유지한 채 완전히 다른 사운드를 들려준다. 원곡의 가사 ‘우리 따뜻했던 마음 기억해 줘’가 그대로 실린 후렴구도 일부 공개되어 벌써 음악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전원 2000년대생인 ‘요즘 아이들’ 투어스가 30여 년의 간극을 넘어 ‘마지막 축제’의 감성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서태지와 아이들 ‘마지막 축제’ |
에스파(aespa) 역시 지난 1월 SM STATION이 선보이는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통해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時代遺憾)’을 재해석했다. 에스파 특유의 파워풀한 보컬과 감각적인 분위기는 직설적인 메시지와 어우러져 쾌감을 선사한다.
투애니원(2NE1)은 2014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대표곡과 같은 제목의 ‘컴백홈’을 선보여 사랑받았다. 지난해 데뷔한 영파씨(YOUNG POSSE)도 이 곡을 오마주한 ‘XXL’을 지난 3월 공개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에스파. 사진 | S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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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은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K팝 가수들의 입을 통해 다시 불리고 있다. 후배 가수들은 ‘문화 대통령’으로로 기억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을 통해 X세대의 주의를 환기하는 동시에 또래 세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챌린지 등의 방식으로 다양한 소비 계층을 끌어안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서태지와 아이들 곡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데에는 그들의 음악에 담긴 시대 정신과 청춘의 정서가 현세대에도 유효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히트곡이라도 오늘날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다시 불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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