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과 악수 때 두 손으로 덥썩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총리가 외교무대에서 잇따라 미숙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앉은 채로 다른 국가 정상과 악수하는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 때는 두 손을 붙잡는 등 초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트뤼도 캐나다 총리ㆍ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ㆍ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ㆍ시진핑 중국 주석과 악수하는 이시바 총리 모습. 출처 일본 총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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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 달 째를 맞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외교 무대에서 잇따라 미숙한 모습을 드러내자 일본 내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신임 총리는 자국에서 굵직한 정치이력을 자랑해온 반면, 경험 부족으로 인한 외교적 비매너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2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을 포함한 일본 주요 언론은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15∼16일 )에서 이시바 총리는 먼저 인사하러 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앉은 채 악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를 놓고 “중대한 외교적 결례”라고 꼬집었다.
실제 일본 총리실에서 배포한 현장 사진을 보면 이시바 총리가 의자에 앉은 채, 다른 나라 정상과 악수를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요미우리를 통해 “새 총리가 먼저 인사를 하며 돌아다녀야 할 상황”이라며 “주변에서 도왔어야 했다”고 의전 문제를 지적했다.
APEC 정상회의 첫날에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에서는 두 손으로 시 주석과 악수를 했다. 이 역시 일본 언론이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외교가에서는 정상 간 대등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두 사람 모두 한 손으로 악수하는 게 일반적이다.
APEC 정상회의 하이라이트인 단체 사진은 놓쳤다. 앞서 9월 사망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느라 시간이 늦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후지모리 대통령은 일본계 페루인. 애초에 참배는 일정에 없었으나 이시바 총리가 갑자기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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