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촬영 후 커피숍 알바 "공허함 두려웠다"
국극 연습만 1년…"피땀눈물 다 쏟아부은 작품"
20일 오후 서울 중구 조이뉴스24에서 tvN '정년이' 종영 인터뷰로 만난 우다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 중순까지 '정년이' 촬영을 했다. 12부작 치곤 촬영기간이 8개월 정도로 길었다"라면서 "국극 장면도 많았고, 공들여 찍지 않은 씬이 없었다"고 '정년이'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배우 우다비가 '정년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nCH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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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촬영을 마치고 공개 전까지 가족들과 유럽여행을 다녀왔어요. 핀란드 산타마을에 가서 '정년이'가 잘 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는데,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신 것 같아요.(웃음)"
여행 이후 우다비는 집 근처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그는 "'정년이' 끝난 이후 공허함이 두려웠다"면서 "집중할 것이 사라진다는 게 싫었고,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럽 여행 중에) 스위스에서 갑자기 밤에 알바몬에 들어가 충동적으로 아르바이트를 지원했어요. 커피도 내리고, 크림도 치고, 자몽도 깠어요. 꾸준히 한게 처음이라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정년이' 공개 이후엔 단골 손님들이 DM도 보내주시더라고요. 재밌었어요."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 지난 17일 자체최고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중 우다비는 정년과 국극 무대에 함께 오르기를 약속한, 정년의 절친이자 매란국극단 연구생 홍주란 역을 맡았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듯 보이지만 한번 마음을 먹으면 주위를 놀라게 할 정도로 용감하고 강단이 있는 인물이다.
우다비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은 국극을 배우기 위해 1년여의 시간을 투자했다. 주연배우 김태리는 무려 3년간 국극 연습에 나섰다.
"초반 발성을 못잡아서 목이 쉬기도 했다. 정말 까마득한 길이었다"고 회상한 그는 "단기간에 소리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모두 다 극복해낸게 신기하다"라면서 "원래도 술을 잘 못마시지만 연습동안은 절대금주 하고, 도라지청도 많이 챙겨 먹었다. 목을 보호하기 위해 손수건도 많이 두르고 다녔다. 하지만 가장 큰 도움은 역시 연습이었다"고 국극배우 주란이 되기 위한 험난한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모든 것이 도전이라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였다"면서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이 이를 갈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시청자들이) 그 노력을 많이 알아봐주신 것 같아서 행복하고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정년이'는 뭔가 여자 기숙사, 소녀들의 이야기 같았어요. 촬영 전에 함께 워크숍도 다녀오고, 김태리, 신예은 언니와 지리산에 가서 소리 연습을 하면서 한층 친숙해졌죠. 특히 20대의 제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서 여러모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년이'는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작품이에요. 고정관념을 깨준 작품이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어요. 특히 기회가 주어졌을 때 피나는 노력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죠. 배우와 감독님 외에도 무대 연출, 무용, 판소리 선생님들이 많이 고생해주셨어요. 그분들의 노고와 피땀눈물이 다 담겨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한편 우다비는 2019년 데뷔했다. '인간수업' '라이브온'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멜랑꼴리아'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마에스트라' 등에서 활약했다. 우다비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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