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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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백악관에 가상통화 정책을 전담하는 자리를 신설할지에 대해 디지털 자산업계와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팀은 가상통화 정책을 전담할 자리를 맡을 후보를 검증하고 있다. 백악관에 이런 자리를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가 실제로 생긴다면 가상통화 업계가 트럼프 집권 2기 행정부에서 행사하게 될 영향력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이 자리가 백악관 고위 참모직이나 범정부 정책을 총괄할 이른바 ‘가상통화 차르’가 될지는 불확실하다. 소수의 참모를 이끌며 의회와 백악관, 증권거래위원회(SCE),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관계 부처 간 연락을 담당하는 역할이 논의됐다고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전했다. 가상통화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닿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가상통화 업계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지난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했을 땐 “미국이 지구의 가상통화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며, 가상통화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가상통화 옹호론자들은 현재 자문위원 자리 등을 맡으려 경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거래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브라이언 브룩스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으며,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주 트럼프 당선인과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통화 시장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확정된 후 30% 이상 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전날 1코인당 9만4000달러(약 1억3000만원)을 웃돈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9만5000달러 선을 터치하는 등 신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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