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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강동원에 좀 미안"…이천수 '20억 이적' 제안에도 은퇴 번복 못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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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 축구선수 이천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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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은퇴 선언 후 20억대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포기한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은퇴 후에 오는 것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전 골프선수 박세리, 전 축구선수 이천수, 전 야구선수 이대호, 전 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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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이천수는 은퇴 발표 후 땅을 치고 후회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천수는 "보통 축구선수들은 기자분들 모셔놓고 은퇴 발표를 하는데 저는 한 번씩 연예인들 나오는 JTBC '뉴스룸' 초대석에 가서 은퇴 발표를 했다. 은퇴 발표하고 나왔는데, 바로 호주 리그에서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짜리 제안이 왔다. 안 간다고 하니 미국에서도 20억짜리 제안이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MC 김구라가 "번복하면 되지 않나. 그럴 수 있지 않나. 평소 이미지가 진중한 사람도 아닌데"라고 하자 이천수는 "주변에서도 막 번복하라고 했다. 이미지가 진중하지 않은데 은퇴까지 번복하면 1년 뒤에는 한국 못 들어오겠다 싶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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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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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갑작스럽게 은퇴 발표를 했다. 원래 제가 ('뉴스룸'에) 출연하기로 한 날이 강동원 씨 촬영 날이었다. 은퇴한다고 하니까 그날로 촬영이 잡힌 거다. 그것도 좀 미안하기도 하고 고민이 엄청 됐는데 결국 못 했다"고 털어놨다.

이천수는 "결국 간 데가 JTBC 해설위원이었다"고 말했고, MC 김구라가 "해설 몇 년 못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이천수는 "2년 했다. 최고의 대우"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이천수는 2002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2002 FIFA(국제축구연맹)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하며 주목받았다. 울산 현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수원 삼성 블루윙즈, 전남 드래곤즈, 알 나스르 FC, 오미야 아르디자 등에서 활약하다 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 FC에 입단해 마지막 선수 생활을 보냈고, 2015년 11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은퇴를 선언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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