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경기 도중 잔디를 임시로 보수하는 김천상무 박승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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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넘어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상기후로 인한 그라운드 훼손으로 인한 '논두렁 잔디' 논란이 심해지면서 실태 파악과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K리그 그라운드 개선방안 심포지엄'이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심상렬 교수와 삼육대 환경디자인원예학과 김경남 교수, 천안시설관리공단 최규영 반장, 울산시설공단 김재후 차장, 이앤엘 잔디연구소 류주현 소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지난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마치고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상태가 고르지 못하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후 4차전 이라크전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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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K리그 그라운드 개선 방안 심포지엄에서 발언하는 이앤엘 잔디연구소 류주현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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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와 울산 HD는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경기장 상태 실태 조사 이후 안방이 아닌 다른 곳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특히 광주는 300km가 넘는 용인에서 홈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축구팬들을 비롯해 국회의원들까지 심각한 그라운드 상태를 비판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전문가들과 현장 관계자들간 의견을 나누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김재후 차장과 최규영 반장은 자신이 각각 담당하고 있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천안종합운동장 실태와 계획 중인 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경남 교수, 류주현 소장은 국내 환경과 잔디 관리 방법, 해결 방안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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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자유토론에서 4명의 패널은 올해 진행된 K리그, 대표팀 경기, 콘서트 등 촘촘하게 짜여진 일정을 적절히 분산시키고 국내 환경에 맞는 하이브리드 잔디 개발과 관련 교육과 사후 관리, 관리 주체간 긴밀한 소통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일부 현장 관계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유독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자주 언급되는데, '그래서 당장 내년 여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관계자는 "단순히 관리 부실로 치부하는데, 이상기후 문제가 심각하다"며 "각 지자체에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대한축구협회나 프로축구연맹 차원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줬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도중 넘어지는 손흥민(가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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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잼버리 K-POP 콘서트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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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관계자 역시 "이상기후에 대한 방책이 절실하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 방안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미흡하다"면서 "내년 여름에 어떻게 해야 할지 즉각적인 대응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리그 일정 종료 후 각 구장 관리자들에게 문제점을 듣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더 머리를 맞대고 내년에는 더 나아지는 잔디 모습을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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