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이해준(가운데)이 14년 만에 새롭게 돌아오는 ‘틱틱붐’에서 ‘존’ 역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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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서른 살을 앞둔 29살의 젊은 청년. 어떤 이들은 이 시기가 20대보다 더 큰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한다. 본격적으로 치열하고도 외로운 싸움을 자기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틱틱붐’은 비운의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작품이자 유작이다. 주인공 ‘존’의 모습은 실제 조나단 라슨의 모습 그 자체다. 1990년 서른 살을 맞은 한 예술가의 삶 속에서 젊음의 열정을 그대로 표출하는 동시에 그 뒤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도 이야기한다.
이해준은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프레스콜을 통해 ‘존’의 내면에서 서른 살을 앞뒀던 자신을 회상했다.
당시 이해준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나름대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배우로서 데뷔의 길을 걸을 줄만 알았지만, 세상은 그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3명의 ‘존’ 중에 가장 어리다는 이해준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그때를 “방황했던 시간. 현실에 부딪혔던 시기”라고 운을 띄었다.
그는 “어릴 땐 예술 하는 것에 막연한 자부심이 있었는데, 스스로 사라졌다. 내가 선택한 이 길이 맞을까 하는 생각에 포기하려고 했던 순간이었다”며 과거를 되돌아봤다.
하지만 ‘틱틱붐’은 그의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작품임을 깨달았다. 이해준은 “그땐 아주 불편했던 나지만, 찬란히 빛났던 나를 찾으려고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39살, 49살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보여주는 작품의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29살을 잘 버틴 나 자신에게 ‘잘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면서 36세 지금의 이해준을 스스로 응원했다.
지난 16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 ‘틱틱붐’은 내년 2월2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펼쳐진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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