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③]'정년이' 신예은 "'더 글로리'·'런닝맨' 걔였어? 반응 기뻐, 자신감 생겼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신예은/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신예은이 '정년이'를 만나고 성장한 점을 짚었다.

20일 서울 강남구에서 배우 신예은은 tvN 드라마 '정년이'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헤럴드POP에 작품 비하인드를 전했다.

드라마 최초 여성국극을 다룬 '정년이'. 신예은은 "여성 국극이 사라졌다고 말할 수 없는, 지금 순간까지 존재할 수밖에 없던 이유가 그때의 많은 희생과 노력을 해주셨던 분들이 계셨기 때문일 것"이라며 "저는 연기였지만 한국 문화가 이렇게 아름답고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이구나 자부심이 생겼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작품을 준비하며 창극과 국극을 많이 보며 많은 분들도 시간 내셔서 찾아봐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정년이' 결말에서는 인물들 미래가 구체적으로 그려지지는 않고 무대 위에서 마무리가 됐다. "저도 대본 보고 어? 끝났어요? 이랬다"는 신예은은 "그러다 이게 하나의 세월의 흐름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저는 했다. 여기서 만약 완벽한 결말이 있었다면 그냥 그걸로 끝나버리는 거잖나. 저는 이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매란국극단도 여성국극도 이 드라마도 모든 게"라고 해석했다.

또 영서는에 대해서는 "소리 선생님이 됐을 것 같다"며 "에필로그에 안나왔더라. 영서는 선생님이 되어 이 시대의 새로운 소리꾼들을 만들어내는 명창이 아니었을까 한다"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정년이'를 하면서 받은 칭찬 중 제일 기분 좋았던 칭찬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많다"며 "우선 내가 만약에 배우였다면 신예은 같은 연기 할 것 같다는 거랑 '얘가 런닝맨 걔였어? 예가 연진이였어?' 이런 게 나에게도 다양한 얼굴이 있구나, 매번 신선하다는 거니까 감사했다"며 뿌듯해했다. 다만 또 다른 대표작 '더 글로리' 속 연진이와 '정년이' 허영서는 가진 것은 다르기에 "연진이의 악함이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고.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선 "영서의 성장과 제 성장이 비슷한 것 같다"면서 "작년 시상식 때 항상 나한테는 당근을 안주고 채찍만 준다고, 이제는 나를 칭찬해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얘기했는데 그것도 '정년이'를 촬영하면서였다"며 "우선 내가 가장 먼저 내 스스로를 사랑하고 내 삶을 만족하고 내가 열심히 하면 다른 건 다 따라오겠다. 지치지 말고 열심히 하자,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부족한 것도 많겠지만 부족한 걸 보기 전에 잘하는 걸 보는 내가 되자는 마음이 커졌다"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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