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매란국극단의 엘리트 연구생 허영서 役
“나라는 사람에게 한계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도전”
“화제의 방자 연기, 시간 날 때마다 연습”
“나라는 사람에게 한계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도전”
“화제의 방자 연기, 시간 날 때마다 연습”
배우 신예은이 ‘정년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ㅣ앤피오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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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의 어린 연진이는 더이상 없었다. 배우 신예은(26)이 ‘정년이’로 훨훨 날았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윤정년(김태리 분)이 당대 최고의 여성국극단인 매란에 입단해, 최고의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경쟁하고 연대하며 찬란하게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전국 평균 16.5%(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17일 종영했다.
신예은은 20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 방송 끝나고 커튼콜이었는데 울면서 방송을 봤다. 원래 드라마를 마치면 잘 보내주는 편인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은 기분이 이상하더라. 마냥 후련하지 않았는데 아쉬움이 남은 것도 아니다. 이상한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동안 동료들과 쌓아온 추억이 있어서 눈물이 났다”고 ‘정년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정년이’는 단 4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고, 전국 평균 16.5%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또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화제성 순위 조사 결과 6주 연속 TV-OTT 종합 화제성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예은은 “작품이 너무 좋아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결과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나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예은이 연기한 ‘허영서’는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자타공인 매란국극단의 엘리트 연구생이다. 유명 소프라노인 엄마와 언니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성악을 포기하고 소리를 배운 영서는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실력을 인정받고 매란국극단 연구생 중 최고의 인재로 통하게 된 도도한 얼음공주 같은 인물이다.
신예은은 “나라는 사람이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 하루라도 더 연습할 걸 그런 생각은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연습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스태프들도 같은 마음일 거다. 정말 그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면서 “허영서라는 인물 자체가 너무 공감이 많이 됐다. 나만 그런 생각을 안해봤을 것 같다. 영서를 보면서 나도 가끔은 정년이처럼 자신있게 즐기면서 연기하는 순간이 있었을까. 나는 영서에 가까울까 정년이에 가까울까 고민했다. 오랜 시간 예술을 해왔기 때문에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배우 신예은은 “‘정년이’를 위해 1년 정도 판소리와 무용을 연습했다”고 밝혔다. 사진ㅣ앤피오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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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에 캐스팅되자마자 판소리, 무용 연습에 돌입했다는 신예은은 “작품을 촬영하면서도 매일 연습했다. 1년 정도 연습한 것 같다”면서 “판소리는 많게는 일주일에 3~4번 정도 연습했다. 입시를 무용으로 해서 자신이 있었다. 선생님께서 항상 붙어서 사소한 것 하나까지 알려주셨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화제의 방자 연기에 대해서는 “정말 오래 연습했다. 춘향전을 연습하면서 방자 연기 연습을 했다. 하루종일 방자가 들고 다니는 걸 항상 들고다니면서 길에서도 회사 앞에서도 연습했다. 연습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계속 연습했다”면서 “촬영할 때 그렇게 떨렸던 적이 처음이었다. 방송했을 때도 못보겠더라. 그런데 동료 배우들이 너무 잘했다고 해줬다.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뿌듯하기 보다는 ‘진짜요?’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허영서의 라이벌이자 작품의 타이틀롤인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신예은은 “김태리는 롤모델 같은 선배라 진지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 힘들 때 많이 찾고 조언을 구했다”면서 “김태리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배우 같다’, ‘부럽다’, ‘얼굴에 가진게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한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많은 노력을 한다. 노력에 끝이 없다. 밥을 먹으면서도 연습을 하고 있다. 그렇게 연기를 잘 할 수밖에 없고 잘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됐다. 원래도 좋아했지만 더욱 좋아하게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8년에 데뷔해 어느덧 데뷔 7년차가 된 신예은이다. ‘정년이’가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 신예은은 “배우 삶에서 한계가 없고 이제 정말 다양한 걸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시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기대를 해보고 싶은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고 의미 부여했다.
쉬지 않고 활동중인 신예은은 내년에는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신예은은 “‘경우의 수’ 끝나고 잠깐 쉰 적이 있다. 정말 열심히 쉬었다. 취미 생활도 만들고 건강하게 쉬는 법을 연구했다. 이렇게 연달아 작품하고 일해도 지치지 않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면서 “지금은 작품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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