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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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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뒤흔들 라이온 킹·백설공주… 디즈니, 글로벌 콘텐츠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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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첫 개봉됐던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30주년 기념작 ‘무파사:라이온 킹’의 새 OST 일부가 아태지역 최초로 20일(현지 시각) 공개됐다.

외로운 고아에서 전설의 왕으로 거듭난 ‘무파사’의 어린 시절을 그린 이 작품은 무파사가 왕의 혈통이자 예정된 후계자 ‘타카(스카)’와 만나 친형제처럼 끈끈한 우애를 나누다가 적으로 돌아서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다음 달 18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리 젠킨스 감독은 “무파사는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 지혜, 가족애 등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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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오른쪽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모아나 2', '트론: 아레스', '토이 스토리 5', '무파사: 라이언 킹', '드림 프로덕션', '컴플리트 언노운', '아바타: 불과 재',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 3', '안도르: 스타워즈 스토리 시즌2'/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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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디즈니 아태지역(APAC)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미국과 아태지역의 극장 개봉작, 스트리밍(실시간재생) 예정작을 공개하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했다.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언론 500여명이 참석했다.

데이나 월든(Dana Walden)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월트디즈니 컴퍼니에 있어 APAC은 매우 중요하고 성장 가능성이 넘치는 역동적인 지역”이라면서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이야기와 뛰어난 재능들을 발견할 수 있는 아태지역에서 특히 큰 설렘과 기대감을 느낀다. 이곳은 뛰어난 스토리텔링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곳이다”라고 했다.

이 자리에선 내년 3월 공개를 앞둔 ‘백설공주’ 실사판 영화 예고와 OST도 일부 공개됐다. 원작 동화에서 새하얀 피부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 백설공주 역에 라틴계인 레이철 제글러가 나선 영화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인어공주’ 때와 마찬가지로 캐스팅 논란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일부에선 제글러가 백설공주 역에 어울리지 않으며, 악역인 여왕을 연기한 갤 가돗과 비교했을 때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즈니는 또 오는 27일 개봉하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모아나 2′와 내년 11월 관객과 만나는 ‘주토피아 2′, 올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어 다음 달 11일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드림 프로덕션’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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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히어로로 나선 안소니 마키가 20일 무대에 올라 기자들과 만났다.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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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20일 APAC 기자 400여명과 만나 "디즈니의 강력한 IP와 영향력을 기반으로 세대를 연결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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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프로덕션’은 주인공 ‘라일리’가 잠들면 매일 밤 다양한 꿈이 제작되는 꿈 제작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구의 평범한 소년 ‘엘리오’가 우연히 ‘지구의 대표’ 자격으로 우주 공간에 빨려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룬 2025년 6월 개봉작 ‘엘리오’도 소개됐다.

영화 ‘듄’ ‘웡카’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티모시 살라메가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으로 변신해 그의 성공 신화를 그린 ‘컴플리트 언노운’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루카스필름의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마블 텔레비전의 ‘데어데블: 본 어게인’, 마블 스튜디오의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배우 안소니 마키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합류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예고편도 공개됐다.

마키는 이날 행사 무대에 직접 올라 “마블에 10년 동안 참여했는데, 샘 윌슨이 성장하고 진화해서 캡틴 아메리카까지 된다는 여정이 대단했다”며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캡틴 아메리카에 뒤를 잇게 돼)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사장은 대형 스크린으로 APAC 기자들과 만나 “그는 와칸다에서 만든 훌륭한 수트가 있다. 날 수도 있다”고 해 기대감을 키웠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부터 영화, 게임, 소비재, 도서, 공연, 음악, 테마파크까지 다각화된 소비자 접점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면서 “디즈니의 강력한 지식재산권(IP)과 영향력을 기반으로 세대를 아울러 전 세계가 공감할 이야기를 만들고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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