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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정년이' 김윤혜 "'왕자님' 정은채,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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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정년이'로 여성 국극이라는 장르를 소화한 김윤혜가 한 단계 성장을 이뤄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김윤혜와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작품. 김윤혜는 극중 '매란국극단의 공주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매란국극단의 여자 주연을 도맡아 하는 단원 서혜랑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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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혜는 '정년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소리와 무용을 배우며 1년 간의 준비기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소리도 무용도 모두 쉽지 않았는데, 혜랑이는 특히 무용이 중요해서 길게는 하루에 9시간을 연습하고 선생님과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연습을 했다"며 "저도 무용만큼은 대역 없이 진행하니까 최선을 다해서 시청자분들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납득하실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해서 개인적으로 연습실을 대관해서 완성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극중 서혜랑은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인물이지만, 자신이 누리는 인기를 다음 세대의 후배들에게 넘겨주기 싫어해 여러 술수를 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빌런이기도 하다.

그러한 서혜랑을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고 싶었다는 김윤혜는 "혜랑이가 자신을 믿지 못해서 비롯된 행동이었고, 그래서 집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본인도 잘 하는데, 그걸 바라보지 않고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 국극단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메달려있어서 자신을 돌보지 못한 거 같다"고 해석했다.

상대역인 문옥경 역의 정은채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였고, 언니의 작품이나 언니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부터 든든하고 믿게 되고 서로 믿으면서 할 수 있는 끈끈함이 있었다. 둘이 연습도 많이 하다보니 가깝게 지냈고, 제가 연기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 없게 이끌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정은채는) 실제로도 왕자님 같았다. 그렇지만 또 귀여운 소녀같은 면도 있었고, 성격도 좋아서 둘이서 수다도 많이 떨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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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무대 연기 경험이 없었던 김윤혜였지만, 그는 극중극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향후 연극 무대 데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언젠가는 (연극을)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지만, 감히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선배님들이 연극을 하면 관객분들이 주시는 에너지가 크다고 해주셨는데, 언젠가는 그걸 느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고 새로운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비록 자신의 연기에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고백했지만, 김윤혜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단계 성장을 이뤄냈다.

그는 "'정년이'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정년이'를 통해 새롭게 도전할 수 있던 게 많았고, 많은 작품들을 소소하게 해왔지만, '정년이'를 통해 보여드린 게 많다고 생각한다"며 " 나중에 생각했을 때 '정년이'라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것에 뿌듯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매력적인 소재의 드라마에서 한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윤혜는 2025년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또다시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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