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되기 전 표지석 모습 |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해운대구청에 설치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의 기념식수를 알리는 표지석이 38년 만에 철거됐다.
해운대구는 지난 15일 구청사 내 정원에 설치돼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 표지석을 철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표지석은 1987년 전 전 대통령 내외가 구청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한 것을 기념하며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다.
해운대구는 최근 주민들로부터 민원 등이 접수되자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6월 항쟁과 광주학살 등 인권 유린의 책임이 있는 인물의 기념비를 전시하는 것을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민원이었다.
앞서 제주도청 민원실 앞 공원에 설치돼 있던 전 전 대통령의 표지석이 2020년 철거됐고, 전 전 대통령이 쓴 글을 탁본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대전현충원 현충문 현판도 2020년 교체됐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시간이 많이 지나 표지석의 글자가 많이 마모됐고 국민 정서를 고려해 철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표지석은 구청 내부 기록관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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