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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및 코치진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의 대장정을 시작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4승 2무의 성적으로 반환점을 돌며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끝냈습니다.
이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내년 3월 홈에서 두 차례 펼쳐지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8차전(요만·요르단)을 시작으로 남은 4경기 결과를 통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합니다.
홍명보호는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치러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습니다.
이로써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의 무패행진을 펼치며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3차 예선 1∼6차전에서 잘됐던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득점 루트 다변화'를 꼽았습니다.
대표팀은 지난 6경기 동안 12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2골의 준수한 결과를 남겼습니다.
손흥민(토트넘·3골),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이상 2골), 황희찬(울버햄프턴), 주민규(울산),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7명이 득점에 성공하며 12골을 쏘아 올렸습니다.
더불어 오세훈, 오현규, 주민규는 교체투입된 뒤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도 제대로 들어맞았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월드컵 3차 예선 6경기 중에 잘됐던 점을 꼽으라면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팀의 조직력이 좋아졌고, 득점 루트가 많아진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득점력은 좋아졌지만,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남습니다.
대표팀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골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황인범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손흥민의 득점이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된 게 아쉬웠습니다.
홍 감독은 밀집 수비의 해법 찾기에 노력했지만, 수비 조직력을 갖춘 팀에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대가 팔레스타인입니다.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기더니 6차전에서도 1-1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강한 조직력을 가진 팀이 수비 위주로 나섰을 때 골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홍명보호 수비의 핵심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뮌헨)입니다.
김민재는 '철기둥'이라는 별명답게 수비 라인의 리더로 최종 라인을 조율하고, 다양한 침투 패스를 온몸으로 막아내는 헌신적인 수비가 일품입니다.
하지만 김민재가 흔들리면 후방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됩니다.
이번 팔레스타인전이 그런 모습의 전형이었습니다.
김민재는 우리 진영 왼쪽 후방에서 상대의 압박 속에 골키퍼에게 백패스 하는 과정에서 전반 12분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쿤바르에게 볼을 빼앗겼고, 쿤바르는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현대 축구에서 수비는 수비수만의 몫이 아닙니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상대의 공세를 일차적으로 저지해야만 실점 위기를 넘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수비 조직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비록 김민재의 패스가 느리고 짧았지만, 앞선 과정에서 깔끔하게 빨리 볼을 처리하지 못한 게 김민재의 백패스 실수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실점을 합쳐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1∼6차전에서 5골을 내줬습니다.
무실점 경기는 요르단과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 (2-0승) 한 차례뿐이었습니다.
이후 4∼6차전 3경기 연속 실점했습니다.
조직력과 집중력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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