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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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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대전부청사 유치, 결국 '수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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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복원 후 활용 계획…"의욕만 앞세운 준비 부족" 비판 나와

연합뉴스

대전부청사 복원 예상도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부청사'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유치하려던 계획이 결국 수포가 되었다.

이 시장은 19일 시정 브리핑에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유치 추진은 중단한다"며 "대전부청사를 원형 복원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벅스 측의 최종 결정까지 최소 2년이 소요되는데 대전시가 계획하는 대전부청사 활용사업과는 물리적으로 보조를 맞추기 어렵다"며 "세계적으로 커피 매출이 감소 추세에 있고, 스타벅스 방침상 고급 매장으로 분류되는 로스터리 증설 역시 사실상 중지된 상태"라고 유치 계획 포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처음으로 시도한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 유치라는 화제성으로 인해 대전부청사 매입과 원형복원이라는 사업 본질이 묻힌 것 같다"며 "향후 원형복원을 최우선으로 활용 방법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앞으로 스타벅스 매장을 대신할 상업 시설 유치에 나서면서도 빠르게 원형복원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복원을 위한 1단계 계획으로 건물 내부에 덧대진 내장재 제거를 위한 해체 공사 발주는 현재 진행 중이다.

향후 지역 대표 기업의 브랜드 상품 전시장 및 판매장이나 지역 근현대 상공업, 도시개발, 대중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실과 시민 전시 공간, 다목적홀 등으로 건물을 사용한다는 밑그림도 세웠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7월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유치 제안서를 만들어 (국내 오픈 권한을 가진) 신세계 측에 정식 제안하라"며 "최근 시가 매입한 대전부청사를 스타벅스에 내어줄 생각"이라고 밝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유치 계획이 추진됐으나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가 지난 4개월여 행정력을 동원했던 시민 관심 사업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사전 검토 절차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장우 시장이 갑작스럽게 스타벅스 매장을 유치하겠다며 나섰지만, 의욕만 앞세워 실무를 진행해 준비 부족은 예견됐다"고 비판했다.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옛 대전부청사는 철거 위기를 넘긴 뒤 매입 절차를 거쳐 지난 5월 52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대전부청사는 대전읍이 대전부로 승격되면서 건립된 최초의 청사로 역사성과 상징성이 크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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