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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안타 기계’ 日 이치로, 아시아선수 첫 명예의 전당 눈앞…HOF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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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뉴욕 양키스 시절의 이치로 스즈키가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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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안타 기계’로 활약했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51)가 아시아 선수 최초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뒀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19일 2025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신규 후보 14명과 기존 후보 1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명예의 전당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단연 이치로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를 거쳐 2001년 MLB 시애틀에 입단한 이치로는 데뷔 첫해부터 센세이셔널을 일으켰다. 그해 타율 0.350에 242안타 5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 등에서 2019년까지 뛰며 통산 타율 0.311에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를 기록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한 시즌 안타 200개 이상을 기록하는 등 통산 3089개의 안타를 때렸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차례 타격왕(2001년, 2004년)을 차지했으며 10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이치로는 은퇴와 동시에 미래의 명예의 전망 후보로 평가받았다. 일각에서는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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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시절의 사바시아가 피칭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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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은 현역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후보 자격을 갖출 수 있는데 이치로는 은퇴 5년이 지나 이번이 첫 투표 대상이 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기자단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으면 명예의 전당 입성이 결정된다.

이치로와 함께 200승 투수 C.C. 사바시아 역시 명예의 전당이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클리블랜드와 양키스 등에서 19시즌을 뛰었던 왼손 투수 사바시아는 통산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3093개를 뽑아 왼손 투수로는 랜디 존슨, 스티브 칼턴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사바시아는 2007년 사이영상을 받았고, 올스타에는 6차례 뽑혔다.

이들 외에 펠릭스 에르난데스, 페르난도 로드니(이상 투수) 러셀 마틴, 브라이언 매캔(이상 포수), 더스틴 페드로이아, 헨리 라미레스, 이언 킨슬러, 트로이 툴로위츠키, 벤 조브리스트(이상 내야수) 카를로스 곤살레스, 커티스 그랜더슨, 애덤 존스(이상 외야수) 등이 뽑혔다.

기존 후보 가운데서는 지난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73.8%(284표)의 지지를 얻어 아쉽게 탈락한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는 올해는 입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약물 전력으로 인해 명예의 전당 가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5년 명예의 전당 투표는 12월 31일 소인이 찍힌 우편 투표까지 유효하다. 명예의 전당 측은 내년 1월 24일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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