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서 시즌 7승
2011년 쩡야니 이후 13년 만에 한 해 7승 ‘싹쓸이’
“경쟁 펼치는 것만큼 좋은 건 없어” 소감
최종전 우승하면 시즌 상금 800만달러 넘어서
임진희는 LPGA 투어 최고 성적 찍어
22일 개막 최종전서 사이고와 신인왕 ‘정면 승부’
넬리 코다(오른쪽)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에서 우승한 뒤 테니스 선수인 남동생 서배스천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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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26·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코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코다는 임진희(26)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코다는 선두 찰리 헐(잉글랜드)과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고, 10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헐에 2타 차로 뒤져 있었다. 주춤한 것도 잠시, 코다는 11번홀(파4)부터 15번홀(파3)까지 5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역전 우승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우승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활동하는 남동생 서배스천이 보는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더 컸다.
코다는 앞서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과 3월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 4월 T-모바일 매치플레이,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자신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낸시 로페즈(미국·1978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4~2005년)과 함께 LPGA 투어 최장 연속 우승 타이기록이라는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도 작성했다.
이후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우승에 이어 6개월 만에 시즌 7번째 우승을 차지한 코다는 2011년 쩡야니 이후 13년 만에 최초로 한 시즌에 7번 우승한 선수가 됐다. 미국 선수로만 따지면 1990년 베스 대니얼 이후 처음 한 시즌에 7승을 휩쓴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코다는 지난 9월 23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2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도 출전하려 했지만 목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 이 대회를 앞두고도 거의 2달 가까이 18홀을 다 걷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고 복귀 첫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코다는 자신의 LPGA 투어 통산 우승을 15승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은 48만 7500달러(약 6억 8000만원)다.
넬리 코다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 최종 4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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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 또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코다는 “부상으로 잠시 쉰 뒤 복귀해 기분이 좋다. 후반 9개 홀에서 아드레날린을 느끼며 우승 경쟁을 펼치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상금도 416만 4430달러(약 58억 1000만원)나 벌어들였다.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종전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약 55억 8000만원). 코다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이 800만달러(약 111억 7000만원)를 넘어 LPGA 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500만달러(약 69억 8000만원)의 벽을 격파하게 된다. 이미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 코다는 상금랭킹 1위와 CME 글로브 1위를 더 굳건하게 지켰다.
3타 차 역전 우승에 도전한 임진희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여 공동 2위(11언더파 269타)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자신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을 찍었다.
아울러 최종전에서 역전 신인왕을 향한 기틀을 마련했다. 신인상 랭킹 2위인 임진희는 이 대회 전까지 1위 사이고 마오(일본)에 146점 차로 뒤져 있었지만,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점수를 66점 차로 좁혔다. 사이고는 이번주 컷 탈락해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150점, 준우승자에게 80점, 3위에게 75점, 4위에게 70점 등으로 분배된다. 최종전에서 임진희가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사이고가 하위권에 머물면 역전 신인왕이 가능해진다.
이번 대회 결과가 반영된 CME 글로브 레이스 상위 60명만 최종전에 나설 수 있다. 김효주(29)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바람에 CME 글로브가 62위까지 밀렸으나 경쟁자들이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를 뒤집지 못해, CME 글로브 59위를 기록하고 간신히 최종전에 합류했다.
이외에 장효준(21)이 공동 8위(8언더파 272타), 김세영(31)이 공동 14위(6언더파 274타), 유해란(23)과 이미향(31)이 공동 20위(5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임진희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 최종 4라운드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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